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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수심' 친부 준희양 시신 유기…남는 의문점은

사회

연합뉴스TV '인면수심' 친부 준희양 시신 유기…남는 의문점은
  • 송고시간 2017-12-29 21:21:56
'인면수심' 친부 준희양 시신 유기…남는 의문점은

[뉴스리뷰]

[앵커]

고준희양 친부가 시신 유기를 자백하면서 준희양의 시신은 발견했지만 여전히 의혹들은 남아있습니다.

경찰은 부검결과와 관련자들 수사를 통해 준희양의 직접적인 사망원인과 남은 의혹들을 풀어갈 방침입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8일 전북 전주에서 실종됐다고 신고가 접수됐던 5살 고준희양이 군산의 한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준희양의 친부인 36살 고 모 씨는 지난 4월 27일, 야근 후 돌아와보니 준희양이 숨져 있었고 그날 새벽 준희양을 야산에 묻었다고 자백했습니다.

남은 의문점 중 가장 핵심은 준희양이 먼저 사고로 사망해서 유기했는지, 준희양을 살해한 뒤 유기했는지 여부입니다.

경찰은 고 씨가 준희양을 살해한 뒤 유기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근 / 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유기치사 아니면 학대치사. 사체유기는 당연히 수반되는 것이고요."

고 씨는 준희양이 숨졌고 생모와의 이혼소송에서 불리할까봐 시신을 유기했다고 밝혔는데, 아이가 사고로 사망할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이 일반적인데도 내연녀의 친모와 유기하기로 공모한 정황이 석연치 않은 것입니다.

또, 고 씨의 집 복도에서 고 씨와 준희양, 동거녀 이 씨의 유전자가 섞인 혈흔이 발견되면서 사망원인과 관련해 의문점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이들은 준희양이 사망한 후에도 준희양과 함께 살고 있다는 알리바이를 만들어 왔는데, 사망한 지 7개월만에 실종신고를 하게 된 점도 경찰이 풀어야할 수수께끼입니다.

경찰은 향후 부검 결과와 관련자 수사를 통해 공범 간 역할과 준희양 사망원인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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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