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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아베 평창 가기 어려워져"…대사 소환도 검토

사회

연합뉴스TV 일본 정부 "아베 평창 가기 어려워져"…대사 소환도 검토
  • 송고시간 2017-12-29 21:27:09
일본 정부 "아베 평창 가기 어려워져"…대사 소환도 검토

[뉴스리뷰]

[앵커]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한일간 외교 갈등이 다시 첨예하게 불거지면서 일본 정부 내에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올림픽에 가기 어려워졌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데요.

주한 일본 대사의 본국소환도 다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도쿄에서 김병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간 위안부 합의 입장문 발표 이후 총리관저로 외교 당국자들을 불러 대응책을 숙의했습니다.

재협상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을 정하고 한국 측 발표 내용에 따라 대응하기로 추후 대응 기조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분간 한일관계 경색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앞서 교도통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우리 측 평창올림픽 초청에 응하기는 어려워졌다고 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하며, 이 시기 방문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올림픽 개최 시기가 정기 국회 예산안 심의와 겹치는 점, 주요국 정상의 참석이 공식화하지 않은 상황 등도 고려됐다는 설명이지만, 양국간 위안부 합의가 파국으로 치달은 데 대한 항의가 주된 이유로 보입니다.

정부 내에선 나가미네 야스마사 현 주한 일본대사를 일시 귀국시키는 방안도 검토됐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전했습니다.

올해 초 부산 총영사관 앞의 위안부 소녀상 설치 논란 당시에도 일본 정부는 나가미네 대사를 소환해 85일만에 귀임시켰던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입장에서 볼 때에도 지나친 한일관계의 경색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대응 등 안보 협력과 2020년 도쿄 올림픽 준비에도 이로울 게 없어 보입니다.

지난번 부산 소녀상 대응 때에도 대사 소환 등 과잉 대응이 오히려 자국의 운신 폭을 좁혔다는 비판이 없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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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