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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족쇄 풀린 기업 vs 돌발변수 만난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족쇄 풀린 기업 vs 돌발변수 만난 기업
  • 송고시간 2017-12-31 09:02:00
[기업기상도] 족쇄 풀린 기업 vs 돌발변수 만난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올해 마지막 주인 지난 주에도 기업들에는 적지 않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발목을 잡은 족쇄가 풀려 새해를 기분 좋게 맞게 된 기업이 있는가하면, 좋은 기회를 놓치거나 최악의 상황을 맞은 기업도 있었는데요.

'기업기상도'를 통해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가는 해에 대한 아쉬움과 새해를 맞는 기대가 교차하는 때입니다.

그야말로 간난신고를 뚫고 목표 달성한 곳도 있고 내년에 만회하겠다며 절치부심하는 곳도 있으실텐데요.

2017년 마지막 기업기상도, 맑음 기업부터 문을 엽니다.

먼저 유한킴벌리, 한국P&G, 깨끗한 나라, LG유니참 등등 생리대 업체들입니다.

유해성 논란에서 마침내 벗어났습니다.

여성환경단체의 문제 제기 뒤,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졌습니다.

생리대에 유해 물질이 들어있다고요.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들어있거나 있을 것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1차 10개, 2차 74개 모두 조사한 결과 "없거나 기준치 미만"이란 답 내놨습니다.

물론, 끝이 아닙니다.

내년 다이옥신 함유 검사가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그간 쌓였던 먹구름은 싹 가신 셈입니다.

다음은 LG디스플레이 보시죠.

중국 OLED공장 건설 승인이 마침내 떨어졌습니다.

7월 신청한 5조원 짜리 중국 광저우 OLED 디스플레이 공장 건설, 정부 돈도 개발에 들어가 정부 승인 필요한데 지난 주에야 떨어졌습니다.

중국에 기술만 빼먹히는 것 아니냐, 사드 갈등에 어려운 것 아니냐 말들 많았는데 어렵사리 내려진 결정입니다.

LG입장에선 LCD 대신할 성장동력으로 한시가 급한데 사드 갈등에 기술유출 우려로 늦어진 겁니다.

어쨌든 차선은 된 겁니다.

이제 흐림 기업으로 넘어갑니다.

먼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들입니다.

인천공항 안개 대란으로 성탄 연휴 분위기가 험악했습니다.

짙은 안개탓에 23~25일까지 인천공항 운항 차질이 1천400편에 달했습니다.

연휴에 해외여행 가려던 분들 난리가 났죠.

결항도 몇편있었고 항공사들은 휴무 직원까지 불러 냈습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고 대처 미숙이라며 비난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인천공항은 활주로 가시권 75m만 돼도 이착륙이 가능합니다.

다만 고도의 장비 갖춘 항공기와 자격있는 조종사가 있어야 합니다.

항공사들이 제대로 갖췄는데도 이 난리가 난 걸까요?

이제 광물자원공사입니다.

자원외교의 뒤끝이 심각합니다.

당장 내년 갚을 빚이 작년 매출 2배가 넘습니다.

국회 검토보고서에 들어있는 내용들입니다.

내년 상환해야 할 빚이 7천403억원, 차입이 3천129억원 필요한데 추가 사채발행 한도는 2천700억원 선이랍니다.

2022년까지 자산 팔아 4조원 마련한다지만 정부 추가출자 없으면 지급 불능 올지 모른답니다.

자원 확보한다며 해외광산 무작정 사들인 결과물일 겁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공사만의 잘못은 아니란 겁니다.

다음은 금호타이어입니다.

돈이 없어 월급도 제 때 못줬는데 설상가상 법원의 부담스런 판결까지 받았습니다.

회사 사정이 최악이란 가장 확실한 증거가 월급 못주는 거죠.

금호타이어가 딱 이렇습니다.

12월 월급이 기약없이 지급 연기된 겁니다.

회사 미래가 불투명해 돈 못꾼 겁니다.

이 와중에 대법원은 협력업체 직원, 이른바 비정규직 87명이 제기한 정규직 지위확인 소송에서 노동자 손을 들어줬습니다.

적정한 매수자가 아직 안보입니다.

누가 사도 적자 상태라 정리가 쉽지 않습니다.

이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요?

마지막은 애플코리아입니다.

구형 아이폰 기능저하 문제로 드디어 한국에서도 소송이 시작될 조짐입니다.

일부 미국 이용자들이 "배터리 잔량 떨어지면 아이폰 속도가 느려지게 운영체계를 변경했다"고 의혹 제기하자 애플이 뒤늦게 시인했습니다.

그러자 소송가액 1천조원 넘는 집단소송까지 벌어졌습니다.

애플 사주고도 설움 당하던 2차 출시국 한국서도 2개 로펌에서 소송 내기로 하고 원고 모집에 들어갔습니다.

결국은 신형 아이폰 팔려는 꼼수였다는 게 소송의 핵심 이유입니다.

애플의 기록적 이익 비밀 중 하나는 중국 위탁생산 공장 근로자 착취란 비난이 있는데 다른 비밀이 또 드러난 건가요?

내일이면 새해입니다.

정부는 3% 성장해 소득 3만 달러 달성하겠답니다만 여건은 쉽지 않습니다.

기업기상도는 그 과정에서 벌어질 기업들의 다양한 이야기 찾아 시청자 여러분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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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