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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 준희양 사망장소ㆍ시간 진술 번복…커지는 의혹

사회

연합뉴스TV 친부, 준희양 사망장소ㆍ시간 진술 번복…커지는 의혹
  • 송고시간 2017-12-30 20:07:35
친부, 준희양 사망장소ㆍ시간 진술 번복…커지는 의혹

[뉴스리뷰]

[앵커]

전북 전주에서 실종됐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준희양의 친부 고모씨는 애초 사망 시점과 장소를 번복하며 진술 신빙성에 대한 의혹을 키웠습니다.

향후 진실 규명의 줄기가 될 시신 조사의 1차 결과, 부패 정도가 심해 일단 판단이 어렵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전주 덕진 경찰서에서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이은 법원 심사 절차에 처한 준희양 친부는 경찰 조사에서 그간의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송기중 / 전주 덕진경찰서 형사계장> "고씨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초 거론 됐던 전주가 아닌 봉동에서 사건이 발생해서 추가적으로 옮겨진 것으로…"

당초 고씨는 "지난 4월 26일 밤 11시쯤 전주의 내연녀 어머니인 김 모 씨의 집에서 토사물에 기도가 막혀 숨졌다"고 진술했지만, 다시 "26일 아침 완주 봉동 아파트에 딸과 함께 있었다"며 "딸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으로 옮기려고 차에 실었더니 이미 숨졌다"고 진술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시신 부검 결과, 시신 부패 정도로 인해 일단 사인 판단이 불가능하다는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내연녀까지 긴급체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려던 경찰은 일단 큰 혐의의 얼개를 다시 짜야 하는 벽에 부딪혔습니다.

그간의 진술 신빙성에 회의론이 커지면서 애초 의혹대로 이들이 준희양을 살해했을 수 있는 가능성에도 더욱 무게가 실린다는 지적들이 나옵니다.

무려 8개월이나 딸의 죽음을 주변에 알리지 않은 채 엽기적인 연극을 펼쳐온 친부와 내연녀 모친은 공분 섞인 추궁에 고개를 떨궜습니다.

<김모씨 / 준희양 친부 내연녀母>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준희에게 미안한 마음 없습니까?) 미안합니다."

경찰은 내연녀 이 모 씨 또한 시신 유기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중입니다.

애초 진술 일부가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의혹이 커지는 상황,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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