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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이슈] 국민의당 전당원 투표결과 발표…내홍 격화

정치

연합뉴스TV [라이브 이슈] 국민의당 전당원 투표결과 발표…내홍 격화
  • 송고시간 2017-12-31 11:42:15
[라이브 이슈] 국민의당 전당원 투표결과 발표…내홍 격화

<출연 : 연합뉴스TV 정치부 정영빈 기자>

[앵커]

국민의당이 오늘 오전 전당원 투표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총 투표율 23%에 안철수 대표 재신임 찬성이 74.6%로 집계됐는데요.

안철수 대표는 즉각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치부 정영빈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국민의당 전당원 투표 결과 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국민의당 이동섭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조금 전인 오전 10시에 전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총 투표율은 23%로 집계됐는데요.

당원 26만여 명 중 약 5만9천9백여 명이 참가를 했습니다.

투표 결과는 안철수 대표 재신임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안철수 대표 재신임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74.6%, 반대가 25.4%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를 재신임할 것이냐, 이런 질문을 갖고 지난 27일부터 나흘 간 전당원투표를 진행했습니다.

통합 반대파 측은 투표거부운동을 진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표율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대파 측에서는 전당원 투표가 유효하려면 당원의 최소 3분의 1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에, 이번 투표가 유효한 것이냐를 놓고 통합 찬반 측간 충돌은 불가피해보입니다.

[앵커]

전당원 투표 결과 안철수 대표 재신임이 확정됐는데 발표과정에서도 소동이 빚어졌죠?

[기자]

네, 이동섭 중앙당 선관위위원장이 결과를 발표하는 도중 소란이 빚어졌습니다.

신원 미상의 남성이 회견장에 난입해서 이동섭 위원장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며 달려들다가 당 관계자들에 의해서 밖으로 끌려나가는 모습이 연출됐는데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놓고 둘로 쪼개져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현재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네, 상당히 혼란스러운 모습인데 국민의당이 이제 즉각 바른정당과의 통합 절차에 착수하게 되는 것인가요?

[기자]

안철수 대표는 그동안 이번 전당원 투표에서 찬성이 많이 나올 경우 1월부터 본격적인 통합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월 쯤에는 통합이 마무리 될 것이다 이렇게 전망했는데요.

이에 따라서 통합 의결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 대표가 곧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인데요.

여기에서 이번 전당원 투표 결과에 대한 입장과 향후 통합 추진 로드맵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통합 반대파 측에서는 그동안 이번 전당원 투표에 법적 효력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해 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호남 중진들을 비롯해서 통합 반대파 측에서는 이번 전당원 투표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대파도 조금 전 기자회견을 통해서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통합 반대파는 전당원 투표가 결국 실패로 끝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종 투표율이 23%로 77%의 당원들은 안 대표 재신임을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당헌당규에 명시된 최소투표율 33%의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 합당에 대한 명백한 반대이자 안 대표에 대한 불신임의 표시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대파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투표율 25.7%에 그치자 시장직에서 사퇴했다면서 안 대표도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합당추진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반대파 측에서는 보수야합을 저지하고 안 대표를 퇴출시켜 국민의당을 지키겠다면서 보수야합저지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를 출범시킨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전당원 투표 결과가 나왔지만 통합 찬반 양측간 갈등이 더 격화되는 모습인데, 향후 절차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의결하기 위해서는 전당대회 의결을 거쳐야 합니다. 일단 안철수 대표는 전당대회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 대표 측에서는 전대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 등을 우려해 전자투표로 대체해 치르는 방안 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대파의 조직적 방해시 '폭력전대'까지 우려되는 상황인지라 국민의당 당헌상 전당대회 안건 의결을 '공인전자서명'으로 할 수 있다는 조항을 활용해 당규를 정비하고 합당 안건을 '온라인투표'로 통과시키는 우회전략인 셈입니다.

반면 통합 반대파 측에서는 전당대회 개최를 저지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전자투표로 대체해서도 안되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는데요, 박지원 전 대표는 통합 찬반투표를 신임 투표로 변질시키고 3분의 1 투표율 당규도 무시하고 전당대회를 전자투표로 갈음한다면 죽는 꾀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전당대회가 열리더라도 전대 의장과 부의장이 통합 반대파인 만큼 물리적인 통합 의결은 불가능하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인데, 전대를 놓고서도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앵커]

통합 반대파 측에서 별도의 전당대회를 추진한다는 얘기도 나오던데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네, 통합 반대파는 대표 당원 3분의 1 이상의 서명을 받아 다음 달 28일 별도의 임시 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하고, 통합 중단과 안 대표 사퇴 등을 결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대파 측인 나쁜 투표 거부운동본부의 내부 회의 자료에는 "분당 사태를 상정하고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국고보조금을 수령하려면 내년 2월 15일 전 개혁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내용 등도 포함이 됐는데요.

이에 대해 대변인 격인 최경환 의원은 "실무자들끼리 그런 문건을 만든 것 같은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될 경우 정계개편도 뒤따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죠?

[기자]

제3당과 4당 간 결합이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정치권엔 그야말로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국민의당 의석수는 39석, 바른정당이 11석으로, 통합이 성사되면 50석의 제3당이 탄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이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반대파는 통합시 분당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두 개의 교섭단체가 탄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당과 제1야당의 정치적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 분당시 통합 반대파의 복당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자유한국당 역시 바른정당 의원들이 탈당해 추가 합류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국민의당 상황, 정치부 정영빈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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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