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광주 삼남매 화재 참변…친모 "담배 이불에 껐다"

사회

연합뉴스TV 광주 삼남매 화재 참변…친모 "담배 이불에 껐다"
  • 송고시간 2017-12-31 20:17:05
광주 삼남매 화재 참변…친모 "담배 이불에 껐다"

[뉴스리뷰]

[앵커]

올해 마지막 날인 오늘(31일) 새벽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삼 남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화재 당시 아파트에는 친모가 함께 있었는데요.

친모는 경찰에서 잠을 자기 전 담배를 이불에 비벼껐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광주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2시 26분쯤입니다.

이번 불로 아파트 작은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4살과 2살 남자아이, 15개월 된 여자아이 등 3남매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또 3남매 친모 22살 A씨가 2도 화상을 입은 채 구조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3남매가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친모 A씨는 참고인 조사에서 "술에 취해 귀가했고, 담배를 피우다가 이불에 비벼끈 뒤 막내와 함께 잠이 들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라면을 끓이려고 했다"는 최초 진술과는 상반됩니다.

A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불이 나기 30분 전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불이 난 것을 알고 아이들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급히 베란다로 피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담뱃불에 의한 실화인지, 아니면 방화인지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우선 오늘 정오쯤 진행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합동 감식에서는 정확한 화재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불길이 아이들이 숨진 작은방 안쪽에서 시작됐고, 무언가에 의해 급속도로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의 정밀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이르면 내일 숨진 아이들을 부검할 계획입니다.

또, A씨가 전 남편에게 "죽을 거야"라는 카톡 메시지를 보낸 점을 토대로 보강 조사를 할 계획으로, 필요하면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병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광주 북부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