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준희 숨지기 전 아버지에 폭행 당했다"

사회

연합뉴스TV "준희 숨지기 전 아버지에 폭행 당했다"
  • 송고시간 2018-01-01 20:19:18
"준희 숨지기 전 아버지에 폭행 당했다"

[뉴스리뷰]

[앵커]

숨진 고준희 양을 암매장한 친아버지가 딸이 숨지기 전 폭행을 했다는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폭행이 준희 양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타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백도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준희 양의 친아버지 서른여섯살 고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때린 적이 있다'고 실토했습니다.

지난 4월 자신의 집에서 손과 발을 이용해 여러 차례 폭행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내연녀가 수 차례 아이를 때려 아이가 우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영근 / 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 "오전에 면담 과정에서 본인도 아이를 때린 적이 있고 언제 어디서 어떤 이유로 어느 정도의 폭행이 이뤄졌는지 그 부분의 대해서 지금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거짓말과 연기로 일관해온 고 씨였기에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는 점에 경찰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 씨와 내연녀의 준희 양 학대가 이들이 준희 양을 맡게 된 지난 1월 29일 이후 시작됐을 것으로 보고 사망과 폭행의 연관성 입증에 주력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에서는 준희 양의 뒤쪽 갈비뼈 3곳이 부러졌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국과수는 이 골절이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 씨의 진술대로 인공호흡과 흉부압박 시도에 의한 손상일 수도 있으나 경찰은 시신에 대한 정밀 검사를 토대로 철저한 추궁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제 수사는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최소한 준희 양이 사망 전에 아버지로부터 폭행과 학대를 당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