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도심은 오늘(2일) 종로 버스중앙차선 개통 이후 처음으로 평일을 맞았습니다.
기존 일반 차로가 크게 줄면서 특히 출퇴근 시간 혼잡이 예상되기도 했는데요.
박수주 기자가 현장을 점검해 봤습니다.
[기자]
멈춰선 차들 옆으로 버스가 거침없이 지나갑니다.
횡단보도를 오가는 발걸음에는 여유가 묻어납니다.
<하태수 / 서울시 중랑구> "최소한 20~30%는 빨라진 거 같아요. 확실히 편리해진 거 같습니다."
운전자들은 울상입니다.
<박상욱 / 택시기사> "아무래도 막히죠, 차가. 옛날은 3개 차선, 4개 차선을 사용했었는데…한 20% 정도는 더 증가했다고 봐야겠죠."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동대문까지 3km 구간 버스중앙차로가 생긴 뒤 도심 첫 출근길 표정은 다소 엇갈렸습니다.
서울시는 종로 등 한양도성 내부를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지정해 대중교통 중심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버스중앙차로가 생기면서 일반차로는 편도 3차로에서 2차로로 줄었는데요.
버스와 일반차량의 속도가 얼마만큼 차이가 나는지 직접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버스는 평균 시속 15.2km로 개통 전에 비해 11% 빨라진 반면, 일반 차량은 21.8km로 20%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통관리요원이 곳곳에 배치됐지만 차선이나 횡단보도 표시가 덜 되는 등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데 따른 불편도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지금 신호를 몇 번 끊었어요 지금. (한 번밖에 더 끊었어!) 두 번 끊었잖아요. (뭘 두 번 끊어!)"
<서인석 / 서울시 교통운영팀장>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12월 말 개통을 했습니다만 앞으로 남은 공정을 최대한 빨리 추진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는 모니터링을 통해 교통신호를 개선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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