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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양 사망경위 수사 난항…폭행치사 혐의 완강 부인

사회

연합뉴스TV 고준희양 사망경위 수사 난항…폭행치사 혐의 완강 부인
  • 송고시간 2018-01-02 21:30:58
고준희양 사망경위 수사 난항…폭행치사 혐의 완강 부인

[뉴스리뷰]

[앵커]

숨진 고준희 양의 친아버지가 폭행 치사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바람에 수사가 막판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친아버지 고씨는 딸이 숨진 지 8개월여만에 갑작스럽게 실종 신고를 한 이유가 내연녀와 결별하려 했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백도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딸을 폭행한 사실을 털어놓았던 준희 양의 친아버지 고모 씨가 폭행 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때린 적은 있다'면서도 폭행으로 아이가 죽은 것은 아니라고 잡아떼고 있는 겁니다.

뒤늦게 준희 양의 시신 유기를 공모했다고 시인한 고씨의 내연녀 이모씨도 폭행치사 혐의는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 수사도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시신이 심하게 부패한 상태여서 폭행과 사망의 연관성을 입증할 증거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편 고씨가 뒤늦게 준희 양의 실종 신고를 한 것은 고씨와 내연녀가 결별하려 했기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씨와 내연녀가 작년 11월 말 헤어지려고 마음 먹었는데 결별을 하고 나면 준희 양의 생모가 딸의 소재를 물어볼 것이 걱정돼 실종 신고를 했다는 겁니다.

<송기중 / 전주덕진경찰서 형사계장> "그날 12월 8일이 계획된 것은 아니고 헤어지면 혼자 그 애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이 되고, 아기를 (내연녀의 엄마에게) 맡겼다는 명분이 없어지잖아요. 그래서 서로 결별을 하려고 만나서 얘기하다 '(실종) 신고를 하자' (이렇게 된 겁니다.)"

알려진 대로 고씨와 내연녀 이씨는 실종 신고를 하면서 '제발 딸을 찾아달라'며 울먹이고 직장 동료에게 실종 전단을 나눠주는 등 거짓 연기를 일삼았습니다.

경찰은 준희 양의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며 이번 주 안에 친아버지 고씨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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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