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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로 대체하고 휴식시간 늘리고…시급인상 부담덜기 백태

사회

연합뉴스TV 알바로 대체하고 휴식시간 늘리고…시급인상 부담덜기 백태
  • 송고시간 2018-01-03 21:32:06
알바로 대체하고 휴식시간 늘리고…시급인상 부담덜기 백태

[뉴스리뷰]

[앵커]

최저임금 인상으로 저임금 노동자의 고용 불안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임금 인상 속에 대학 청소·경비원을 아르바이트생으로 대체하거나 아파트 경비원 휴식시간을 억지로 늘리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용역계약 변경 시기에 맞춰 서울 시내 다수 대학들이 학내 청소·경비 직원 인원을 일제히 줄이고 있습니다.

연세대 등은 퇴직자 자리에 아르바이트생을 쓰기로 했고, 홍익대는 직원을 해고까지 한 상황.

<홍익대 청소직원> "작년에 (시급 7780원으로) 임금을 올려줬다는 이유만으로 구조조정을 한 거죠. 일방적으로 미화조합원 4명을 해고한겁니다."

<연세대 경비직원> "이제 3교대가 아니라 맞교대로 줄여버린 거예요. 근로자에게 얘기없이 줄었습니다."

이에 항의하는 집회도 각 대학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박정운 /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사무국장> "알바를 넣어 임금을 줄여서, 전임교직원을 채용해야 한답니다. 왜 하필이면 저임금노동자의 임금을 깎아야 하냐는 겁니다. 벼룩의 간 빼먹기입니까."

대학가뿐 아니라, 올해 최저시급 인상 후 아파트 경비원 등의 해고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입주민 부담을 늘리지 않고 경비원에게 종전 임금을 그대로 주려고 근로시간을 축소하거나 휴식시간만 확대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박문순 / 민주노총 서울본부 조직국장> "공고문처럼 특별한 해고사유보다는 감원인거죠. 8명 중에 2명 자른건데…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알바노조 관계자> "(정부가) 제대로 처벌하라 얘기하고 있거든요. 최저임금 안 준다 해서 많이 신고를 못해요. 겨우 신고한 사람 중에도 처벌받는 게 1% 밖에 안 되거든요."

역대 최대 폭의 최저임금 인상이 시행되자마자 새해 벽두부터 부담을 덜려는 사용자 측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고, 이에 따라 고용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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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