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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울산 곳곳에서 '독나무' 발견…제거 난항

사회

연합뉴스TV 부산ㆍ울산 곳곳에서 '독나무' 발견…제거 난항
  • 송고시간 2018-01-03 21:42:26
부산ㆍ울산 곳곳에서 '독나무' 발견…제거 난항

[뉴스리뷰]

[앵커]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을 가져 일명 '독나무'라고 불리는 협죽도가 지난달 말 부산의 한 초등학교 앞 산책로에서 발견된 데 이어 부산과 울산 곳곳에서 발견되며 주민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문제를 인식하고 신속히 제거하고 있지만, 사유지에서 자라는 나무는 제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차근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부산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발견된 일명 독나무 '협죽도' 입니다.

3∼4m크기에 아름다운 잎들이 관상수로도 손색이 없지만, 이 나무는 치명적인 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잎과 가지 등을 꺾었을 때 나오는 수액에는 독성이 청산가리의 6천 배라고 알려진 리신 성분도 검출될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김기원 / 해운대구 우동> "애들이 잎을 떼서 입으로 씹는다던지 섭취를 하면 큰일이라서 여기 일하는 사람들한테 몇 번 이야기해서 이게 위험한 나무인데라고 이야기하니깐 그냥 한번 쳐다보고 들은 척도 안 해요…"

부산과 울산지역 곳곳에서 협죽도가 발견되며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한 대학캠퍼스내 30여 그루를 포함해 아파트와, 여관 앞, 가로변 등 최소 확인된 곳만 5곳에 100여 그루가 발견됐습니다.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정원에서도 협죽도가 발견됐습니다.

지자체는 문제를 인식하고 발견 즉시 협죽도를 제거하고 있지만, 걸림돌은 있습니다.

사유재산에 심어진 협죽도의 경우 공공기관에서 함부로 침입해 제거할 수 없는 탓에 주민협조를 받아야 하는데 협조를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구청 관계자> "위험에 노출되어있으면 제거해달라고 부탁은 할 수 있지만 주민들이 직접 자르든지 해야 합니다."

지자체는 협죽도의 식재현황을 추가로 파악해 제거작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 차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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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