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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정치학…이번엔 '1987''강철비'

정치

연합뉴스TV 영화의 정치학…이번엔 '1987''강철비'
  • 송고시간 2018-01-04 08:01:06
영화의 정치학…이번엔 '1987''강철비'

[앵커]

정초부터 영화관으로 향하는 정치인들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1987', 한반도 핵전쟁을 가정한 '강철비'.

두 편의 영화가 왜 정치권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는지 이준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개봉 엿새 만에 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1987'.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죽음 등 1987년 민주항쟁의 과정을 그린 이 영화를 보려는 정치인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수요일 당직자, 출입기자들과 함께 이 영화를 단체관람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1987년) 그 시기가 대한민국 민주화의 정말로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도 한 해입니다. 또 개헌이 되기도 한 해이니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도 다음주 초 소속 의원들과 원내당직자, 출입기자단과 영화관을 찾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6월 항쟁의 의미를 되새기며 민생개혁 입법의지를 다지자는 의미에서" 마련한 행사라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인 영화 '강철비' 관람을 선택했습니다.

홍 대표는 핵전쟁 상황을 가정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를 그린 이 영화가 "남북관계에 상당히 의미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치인들의 영화관람이 관심을 끄는 건, 이처럼 그 행위 자체에 직간접적인 정치적 메시지가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택시운전사', '군함도', '남한산성' 등 역사, 민주주의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지난해 하반기 내내 정치권의 주목을 받은 이유입니다.

영화의 정치학.

종종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지만, 정치권과 대중을 잇는 하나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워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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