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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더 큰 핵버튼"…美언론ㆍ야권ㆍ과학계 일제히 비판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더 큰 핵버튼"…美언론ㆍ야권ㆍ과학계 일제히 비판
  • 송고시간 2018-01-04 09:09:06
트럼프 "더 큰 핵버튼"…美언론ㆍ야권ㆍ과학계 일제히 비판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더 큰 핵버튼' 발언에 대해 야권과 언론은 물론 과학계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외교의 역할을 제한하며 전쟁 위험성을 높이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건데요.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 입니다.

[기자]

미 핵과학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핵 버튼' 언급에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으로 맞대응한 데 강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핵과학자협회보 존 멕클린 편집장은 "북한이 정상적인 군사훈련을 공격으로 잘못 해석하고 무력으로 대응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멕클린 편집장은 "인류 종말을 야기할 수 있는 핵전쟁은 가능한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인류에 실제로 위협이 되는 이유"라고 지적했습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벤 카딘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 올리는 글들은 한반도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딘 의원은 "북한 위기에 대한 단 하나의 합리적인 해법은 외교"라며 "대통령의 트윗들은 그것을 더욱 도전적인 일로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짐 하임스 하원의원은 "왜 예측할 수 없는 북한의 지도자가 핵미사일 역량을 과시하도록 자극하는가"라며 "1학년생 놀이터에서 가장 공격적인 사람이 사실은 가장 약한 사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 성향이 강한 미국 CNN방송은 "파멸적 전쟁 등 긴장감이 동북아 내에서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엄중함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도 "북한 독재자들은 지난 70년간 미국 대통령을 모욕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처럼 행동한 미국 대통령은 없다며 "이런 식의 행동은 위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다만 의도됐든 의도되지 않았든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 차이는 '굿캅-배드캅'의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며 "한국은 미국의 전투적인 모드를 북한의 양보를 끌어내는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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