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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이니까요"…꿈 좇는 연극배우들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좋아하는 일이니까요"…꿈 좇는 연극배우들
  • 송고시간 2018-01-04 17:21:25
"좋아하는 일이니까요"…꿈 좇는 연극배우들

[앵커]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 속에 '꿈'이라는 말이 희미해져가고 있는데요.

녹록치 않은 환경 속에서도 꿈을 찾아 나아가는 연극 배우들을 장보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올해 한국연극배우협회에서 신인상을 받은 30대 강성용씨는 직업이 두 가지입니다.

대학로의 한 극단에 소속된 강씨는 생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퀵서비스 일을 시작했습니다.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상경한지도 벌써 16년.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수십편의 작품에 참여하며 실력을 키웠고 주연으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강성용 / 연극배우> "연극하는 곳이 대학로로 가면 많이 있다고 해서 무작정 대학로로 가서 나가니까 단원 모집 포스터가 있더라고요. 그 포스터를 보고 극장으로 찾아갔었죠."

나이가 들수록 불안정한 생활에 불안하지만 좋아하는 일이기에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강성용 / 연극배우> "아직까지는 어떤 다른 일을 하는 것보다 일이 재밌고 좋고 해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불러주는 이상 계속 해야죠."

올해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20대 영광씨는 최근 가정을 꾸렸습니다.

학교 다닐때와 크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스터디를 꾸려 연기 연습을 하고 언제 찾아올 지 모를 오디션을 준비합니다.

<영광 / 배우지망생> "틈틈이 단기 아르바이트 같은 것도 했었고요. 쉬면 저한테 불안하더라고요."

결혼으로 중압감이 더 커지긴했지만 가족은 오히려 꿈을 이어나가는 힘이라고 말합니다.

<영광 / 배우지망생> "결혼 때문에 꿈을 포기한다면 이 결혼을 안하겠다 고맙게 그렇게 말해줘서 혼자 있을 때보다도 더 진지하게 연습을 하는 것 같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2년 월수입 100만원 이하 문화예술인이 10명 중 7명에 이른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예술인복지법 시행 후 6년이 흘렀지만 이들의 생활은 크게 변한 게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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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