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폭설을 동반한 '최강 한파'로 연초부터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1명이 한파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플로리다에 30년만에 눈이 내렸고, 나이아가라 폭포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조성혜 기자입니다.
[기자]
북미 지역을 덮친 강추위가 연초부터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미 언론들은 메인 주에서 플로리다 주까지 동부 해안지역 전역이 일명 '폭탄 사이클론' 이라 불리는 눈 폭풍 영향권에 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립기상청은 뉴욕과 뉴저지 등 3개 주에 폭설과 강풍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눈 폭풍이 몰아치면서 해당 지역 항공편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조지아의 사바나-힐턴 헤드 국제공항과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 국제공항은 임시 폐쇄됐습니다.
CNN방송은 한파의 영향으로 위스콘신 주와 텍사스 주 등에서 11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케이티 우드 / 일리노이 주 시카고> "모든 게 흐릿하고 온통 하얗습니다. 지금도 온 사방이 눈으로 백색천지라고 말할 수 있고요. 걸을 때나 차 안에서 조차 손끝에 감각을 느낄 수 없습니다. 날씨가 너무 너무 춥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동부를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등 혹한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제트 기류의 북상으로 북극의 한기가 미국 남부 플로리다까지 내려왔다고 전했습니다.
역대급 한파로 세계 3대 폭포인 나이아가라 폭포는 꽁꽁 얼어붙었고, 플로리다 주도인 탤러해시에서는 1989년 이후 처음으로 1인치 가량 눈이 내렸습니다.
<거스 크랠 / 여행객> "날씨가 상당히 거칩니다. 야자수 위에 눈이 쌓인 모습을 처음 봤습니다."
캐나다 토론토 공항에서는 악천후로 인해 항공기 수백 편이 결항됐고, 캐나다 앨버타주의 한 동물원은 남극이 서식지인 킹펭귄들을 실내로 대피시켰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