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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가짜 약속의 땅'…태국인 최다 불법취업 시도 대상지

사회

연합뉴스TV '한국은 가짜 약속의 땅'…태국인 최다 불법취업 시도 대상지
  • 송고시간 2018-01-05 21:39:59
'한국은 가짜 약속의 땅'…태국인 최다 불법취업 시도 대상지

[뉴스리뷰]

[앵커]

한국에 가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태국인들이 한국을 '약속의 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식 비자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해외 취업하려는 태국인들이 한국을 가장 선호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상훈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밀입국자와 성매매 종사자들에게 한국이 잘못된 약속의 땅이 됐다.

태국인의 한국 내 불법취업 실태를 보도한 일간지 방콕포스트의 보도입니다.

태국 고용청에 따르면 지난해 정식으로 비자를 받지 않고 한국 내 취업을 시도한 태국인은 1천100명에 달합니다.

해외 불법취업 시도자를 대상국별로 분류하면 한국이 가장 많았고, 말레이시아, 바레인, 러시아, 카타르가 뒤를 이었습니다.

태국인들의 한국내 불법취업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한국에 체류 중인 10만 명 이상의 태국인 중 절반 이상이 불법체류 상태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양국 간에 체결된 비자면제협정에 따라 태국인은 비자 없이도 90일까지 국내 체류가 가능합니다.

또 한국에서 불법취업을 하다가 적발되더라도 본국 추방 이외에는 별다른 처벌도 받지 않습니다.

또 한국에서 일하면 태국보다 서너 배 많은 돈을 벌 수 있어서, 관광객을 가장해 한국에 들어온 뒤 농장이나 마사지 업소에 불법 취업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태국 여성들에게 고소득 일자리를 주겠다고 속인 뒤, 한국에 보내 성매매를 시킨 인신매매 조직도 생겨났습니다.

태국 정부는 불법 해외취업을 근절하기 위해 해외취업 알선 업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방콕에서 연합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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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