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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 혈세 투입 기장 해수담수화시설 '좌초위기'

사회

연합뉴스TV 2천억 혈세 투입 기장 해수담수화시설 '좌초위기'
  • 송고시간 2018-01-05 21:47:57
2천억 혈세 투입 기장 해수담수화시설 '좌초위기'

[뉴스리뷰]

[앵커]

국책 사업으로 추진한 부산 기장의 해수담수화시설이 완공 3년만에 수돗물 공급도 못 해보고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공사비만 2천억 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시설은 안정성 논란을 겪으며 물을 공급하지 못했고 유지관리 예산이 미반영되면서 결국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손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부산 기장군에 들어선 국내 최대규모 해수담수화 시설입니다.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했는데 2천억 원에 가까운 세금이 쓰였습니다.

하지만 고리원전 인근에 자리 잡은 탓에 안전성을 문제 삼은 시민들의 반대가 계속되면서 담수 공급은 3년 넘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누적 적자가 100억원에 이르렀고 최소한의 유지관리비까지 확보하지 못해 시설가동 책임자인 두산중공업 인력까지 철수했습니다.

해수담수화 사업은 두산 측이 시설을 위탁 운영하고, 국토부와 부산시가 이를 지원하기로 협약했습니다.

올해 업체측이 제시한 관리운영비 35억원 중 11억원을 편성한 부산시와 달리, 국토부가 예산을 편성하지 않으면서 적자에 허덕이던 업체가 결국 발을 뺀 겁니다.

부산시는 국책사업인 만큼 소유와 운영권을 가진 중앙정부가 책임지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병수 / 부산시장> "이대로 시설 가동이 중단되고,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 기장 해수담수화사업이 흐지부지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국가의 책임이 될 것입니다."

정부와 부산시 사이에 책임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논쟁만 벌이다 막대한 세금만 낭비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연합뉴스 손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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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