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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ㆍ백악관 뒷이야기 폭로 '화염과 분노'에 美 발칵 뒤집혀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ㆍ백악관 뒷이야기 폭로 '화염과 분노'에 美 발칵 뒤집혀
  • 송고시간 2018-01-05 22:32:32
트럼프ㆍ백악관 뒷이야기 폭로 '화염과 분노'에 美 발칵 뒤집혀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백악관의 뒷얘기를 여과 없이 폭로한 책 한 권으로 미국이 발칵 뒤집힐 정도로 시끄럽습니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캠프의 공모 의혹에 무게를 실어줄 뿐 아니라 준비 안된 대통령으로서 민낯도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김중배 기자입니다.

[기자]

연초부터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과 핵버튼 논란으로 구설을 자초한 트럼프 대통령.

이번엔 정치적 동지였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배신에 가까운 폭로에 최고권력 이면의 치부까지 송두리째 드러났습니다.

배넌은 곧 출간될 예정인 신간에 실린 인터뷰에서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 중인 뮬러 특검이 가장 주목해온 지난 2016년 트럼프 타워 회동에 대해 "트럼프 가족들이 러시아 정보원을 만난 건 반역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선동적 언론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마이클 울프가 신간 '화염과 분노'에서 공개한 배넌의 증언은 충격적인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대선 당일 당선 확정 소식을 접한 트럼프는 아들에게조차 마치 유령이라도 본 듯 당황스런 모습이었습니다.

그 만큼 준비가 덜 됐다는 겁니다.

또 취임식 아침부터 대판 부부싸움을 했다거나, 트럼프가 정수리의 대머리를 감추기 위해 옆머리와 앞머리를 길러 위를 스프레이로 단단히 고정하는 습관을, 이방카가 친구들 앞에서 조롱조로 얘기했다는 등의 얘기도 가감 없이 담겼습니다.

배넌은 이방카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을 꿈꾸게 됐지만, 그는 벽돌처럼 멍청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측은 즉각 배넌과 이 출간물에 대한 법적 대응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저술을 울프에게 제안하고 취재 편의를 제공한 건 정작 트럼프 대통령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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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