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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족집게] 운전대 함께 잡은 한미정상…한반도평화 이룰까

정치

연합뉴스TV [여의도 족집게] 운전대 함께 잡은 한미정상…한반도평화 이룰까
  • 송고시간 2018-01-07 09:01:00
[여의도 족집게] 운전대 함께 잡은 한미정상…한반도평화 이룰까

[명품리포트 맥]

[앵커]

'운전대론'은 한반도의 평화 달성에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언론이 붙인 표현입니다.

사실 우리 정부가 운전대를 잡는다고 해도 동맹국 미국의 입장 역시 중요한데요.

한반도 평화는 결국 북미 대화를 통해 완성될 수 밖에 없다는 현실 때문입니다.

운전대를 함께 잡은 양국 정상의 공조 상황, 고일환 기자가 '여의도 족집게'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두 정상이 북한 문제에 대해 긴밀히 공조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적지 않았습니다.

두 정상의 스타일이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미국 대통령과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군사옵션을 언급한 것은 한두번이 아닙니다.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를 여러번 보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내외 귀빈 여러분. 한반도에서 전쟁은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 됩니다. 이 점에서 미국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안된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지난해 11월 국빈으로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였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상황만 본다면 두 정상은 분명히 북한 문제에 대해 엇박자를 내는 분위기입니다.

핵과 미사일 도발을 거듭하는 북한에 대해 모든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그러나 무력사용은 안된다는 문 대통령.

두 정상의 언급에 분명한 차이가 감지됩니다.

이 때문에 야당에선 문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력사용 입장에 동조하는 듯한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그 어떤 북한의 도발에도 한미연합전력이 공동으로 대처할 것임을 천명해야 한합니다. 아울러 북한 도발 시 원점과 지휘·지원 세력까지 몇 배 보복하고 응징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밝혀야 합니다."

물론 북한 문제에 대해 미국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설명도 한미동맹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불식시키진 못했습니다.

미국이 북한문제에 대해 한국을 제외시킨다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론도 제기됐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한국과 미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어느 일방이 제외됨이 없이, 함께 필요한 조치에 나서야 합니다. 코리아 패싱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정부 자격 미달입니다."

코리아 패싱론은 적지 않은 국민을 걱정시켰는데요.

현재 코리아 패싱론은 불식됐습니다.

다름 아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도널드 /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국가입니다. 코리아 패싱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한미 양국이 엇박자를 내는 듯한 상황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최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가 이런 우려를 확산시켰습니다.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합니다.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 있다는 것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미국에 대한 핵 위협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한테는 더 큰 핵단추가 있다'라고 받아치는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평창올림픽 참가를 언급한 대목에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북한에 고위급회담을 제의했습니다.

그러자 양국 정부의 온도차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습니다.

일각에선 미국이 한국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불안을 불식시켰습니다.

<윤영찬 / 국민소통수석>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 과정에서 우리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며 미국은 100%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목요일 밤 이뤄진 한미정상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급진전한 남북접촉에 지지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연기요청도 받아들였습니다.

운전대를 함께 잡았다는 표현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미국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우리가 반드시 함께 가야 할 국가입니다.

우리 정부가 동맹국 미국과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조해 목표를 이뤄낼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족집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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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