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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화재 여전한 아쉬움ㆍ의문…조사단 유족 설명회

사회

연합뉴스TV 제천화재 여전한 아쉬움ㆍ의문…조사단 유족 설명회
  • 송고시간 2018-01-06 20:43:26
제천화재 여전한 아쉬움ㆍ의문…조사단 유족 설명회

[뉴스리뷰]

[앵커]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보름 넘게 지났지만 소방당국의 부실 대응 탓에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당국 등 합동조사단은 유족들을 상대로 오늘 각종 의혹에 대한 추가 설명에 나섭니다.

정윤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천 스포츠센터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첫 접수된 것은 지난달 21일 오후 3시 53분이었습니다.

이후 한 시간여 동안 70건 넘는 신고가 빗발쳤고 그 중에는 건물 안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도 5통이나 있었습니다.

특히 오후 3시 59분에는 "2층에 10명이 갇혀 있다"며 "제발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희생자의 전화도 걸려 왔습니다.

119 종합상황실이 오후 4시 4분과 6분 두 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로 현장 화재조사관에게 "2층에서 사람이 못 나오고 있다"고 전달했으나 이런 상황은 현장 소방관들에게 전파되지 않았습니다.

이때만 2층 진입이 이뤄졌어도 생존자 구출이 가능했을 것으로 소방당국은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제천소방서장이 화재 현장을 지켜보던 주민들로부터 "2층에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것은 오후 4시 12분이었습니다.

이때는 이미 드라이비트로 된 건물 외벽을 타고 불길이 거세진 뒤였습니다.

오후 4시 40분을 전후해 구조대가 2층 통유리를 깨고 진입했지만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20명은 이미 질식해 숨진 뒤였습니다.

소방청이 국회 행정안전위 질의에 대비해 작성한 내부 자료를 보면 소방당국은 희생자들이 생존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골든타임을 오후 4시 15분쯤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청 내부 자료에는 "구조 성패 여부를 떠나 구조대가 도착한 오후 4시 6분쯤 즉시 2층으로 진입을 시도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돼 있습니다.

소방합동조사단은 화재조사관이 지휘대장에게 당시 상황을 제대로 보고했는지 등 종합적인 현장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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