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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영어수업 금지' 정책…학부모 혼란

사회

연합뉴스TV 설익은 '영어수업 금지' 정책…학부모 혼란
  • 송고시간 2018-01-06 20:50:09
설익은 '영어수업 금지' 정책…학부모 혼란

[뉴스리뷰]

[앵커]

교육부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방과후 영어수업을 금지하는 안을 추진 중입니다.

선행 학습을 줄이자는 취지지만 학부모들 반대가 만만치 않은데요.

교육부의 우왕좌왕 정책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입니다.

유치원 방과 후 영어 수업을 금지하는 교육부 안에 반대하는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수업이 놀이에 가까워 선행학습과 거리가 멀 뿐더러, 취지대로라면 월 100만원짜리 영어학원부터 막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영어 수업이 금지되면) 사교육비를 지출할 수 밖에 없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하는 2만~3만원짜리 수업보다 많게는 10~20배 이상 비쌀 수 밖에 없으니까 사교육비를 더 급증시키는 결과를…"

학부모들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건 오락가락하는 교육부 입장입니다.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유치원 방과 후 영어 수업 금지 방침을 밝혔습니다.

각 시·도교육청에 지침을 통보한 후였습니다.

하지만 반대 여론이 거세자, 하루 만에 "확정된 바 없다"며 물러섰습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어린이집을 관할하는 보건복지부에 3월 새학기부터 "영어 특별 수업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지부는 난감한 표정입니다.

특별수업을 재량껏 할 수 있게 한 영유아보육법 때문에 현재로서는 수업을 금지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교육부는 영어 수업 금지 방향을 유지하되, 어린이집 적용시기는 복지부와 협의해 이달 안에 결론짓는다는 계획.

설익은 정책을 밀어부친다는 비판 속에 교육·보육 현장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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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