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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야 믿겠나" 미세먼지 측정소 80% 기준미달

사회

연합뉴스TV "이래서야 믿겠나" 미세먼지 측정소 80% 기준미달
  • 송고시간 2018-01-08 21:33:56
"이래서야 믿겠나" 미세먼지 측정소 80% 기준미달

[뉴스리뷰]

[앵커]

갈수록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자체 등에서 발표하는 미세먼지 수치가 정확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다수 측정소가 실생활과 거리가 먼곳에 설치됐기 때문입니다.

강창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령된 미세먼지 주의보 또는 경보는 모두 68차례입니다.

미세먼지가 40차례, 초미세먼지가 28차례나 됐습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무려 81%나 급증한 겁니다.

하지만 도로변 전광판이나 온라인으로 발표되는 미세먼지 농도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권세호 / 경기 성남시> "미세먼지 농도가 괜찮은 날에도 나와보면 체감상 미세농도는 더 심한거 같더라고요."

<차유나 / 경기 성남시> "인터넷에 나와있는 수치가 신뢰가 안 갈 때가 솔직히 많아요"

이런 의구심은 미세먼지 측정소의 설치장소가 한몫합니다.

경기도내에 설치된 73개 미세먼지 측정소 가운데 80% 이상이 설치기준을 위반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생활하고 호흡하는 높이인 지상 1.5∼10m 이내에 설치된 것은 고작 20%도 안 됩니다.

건물 옥상에 설치된 측정소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곳에 설치돼 정확한 측정이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도로변이나 주택가 등에 설치 장소를 구하기 어렵자 시청이나 구청 등 건물 옥상을 주로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관계자> "도심 같은 경우 1.5∼10m 이내로 설치하게 된다고 그러면 (설치할)장소가 많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논란이 가열되자 환경부는 최대 30m 높이까지 허용하고 있는 측정소를 20m이내로 낮출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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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