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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협상 포기는 기만행위"…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반발

사회

연합뉴스TV "재협상 포기는 기만행위"…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반발
  • 송고시간 2018-01-09 20:59:35
"재협상 포기는 기만행위"…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반발

[앵커]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하지 않기로 하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당초 약속대로 합의를 무효화하고 일본정부의 사과와 배상이 포함된 협상을 하라는 것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할머니들은 재협상 포기 발언이 나오자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합의가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외교적인 이유 등을 들어 정부가 이를 바로 잡지 않겠다고 못 박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협상 무효화 후 재협상을 기대했던 할머니들은 깊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옥선 / 위안부 피해자> "정부에서 돈을 받고 할머니들 도로 팔아먹었구나…이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어요. 우리는 몇 번 당해야 됩니까. 꼭 공식사죄를 받아야겠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들도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신권 / 나눔의 집 소장>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에 분명히 합의안 파기나 폐기가 공약사항에 포함…그런데 이행하지 않은 거 자체가 할머니들을 기만한 행위다…"

<윤미향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일본 정부에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은 채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만을 취하겠다는 태도는 우리는 수용할 수 없습니다."

정부가 재협상을 포기하면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할머니들의 염원은 당분간 실현될 수 없게 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협상 무효화를 주장해온 할머니들은 정부의 절충안에 깊은 실망감을 나타내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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