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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동보도문 채택…조명균 "남북관계 복원에 중대한 의의"

사회

연합뉴스TV 남북, 공동보도문 채택…조명균 "남북관계 복원에 중대한 의의"
  • 송고시간 2018-01-09 23:13:13
남북, 공동보도문 채택…조명균 "남북관계 복원에 중대한 의의"

[뉴스리뷰]

[앵커]

남과 북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문제와 군사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비롯해 여러 실무회담들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통일부 장관은 이번 회담으로 한반도 긴장완화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남북회담본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네. 남과 북이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고위급 회담을 진행한 결과, 3개항의 합의사항을 공동보도문으로 발표했습니다.

첫째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에 적극 협력하고, 둘째는 군사적 긴장 완화와 민족적 단합을 위해 노력하며, 셋째는 한반도 문제를 당사자간 대화 협상으로 해결하자는 것으로 축약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큰 틀에서의 합의를 바탕으로, 첫째, 북측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고위급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과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남측은 이에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고, 선발대 파견문제와 북측의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일정은 차후에 문서교환 방식으로 논의하기로 했는데요.

두 번째 합의사항으로, 남북이 군사 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우리 정부가 남북간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군사당국 회담을 제의한 것을 북측이 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중단을 조건으로 요구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합의사항으로, 남북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고위급 회담과 함께 각 분야 회담을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북측은 이와 관련해 우리측 여야, 각계각증 단체와 개별 인사를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대화와 접촉, 왕래의 길을 열어놓겠다고 했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남과 북은 이번 회담이 남북관계를 복원·발전시켜나가는 데 있어 중대한 의의를 갖는다"고 했습니다.

조 장관은 남측 취재진과 만나 "회담은 시종일관 진지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될 수 있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는데요.

이번 회담을 통해 북측에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참가를 확정하면서도 한반도 긴장완화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판단했습니다.

한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우리 측 조명균 장관이 오전 회의 기조발언에서 비핵화를 언급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리 위원장은, 핵문제가 남북사이의 문제가 아닌데, 여론에 흘리는 등의 행위는 관계개선에 저촉되는 장애물이라며, 매우 유감스럽다도 말했습니다.

아울러, 군 통신선이 지난 3일에 개통됐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왜 오늘 개통한 것으로 공개하느냐고 역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지금 김 기자가 전해준 것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 내용은 보도문에 포함되지 않은 것인가요?

[기자]

네. 남측 대표단이 당초 제의했던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 제의는 북측이 그대로 수락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 공개된 남북 공동보도문의 3개항에 적십자회담라고 정확히 명시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는데요.

다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과 함께 각 분야의 회담들도 개최하기로 했다고 해, 가능성을 아예 닫은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2항에 보면,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후속 실무회담 등에서 이와 관련한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앵커]

북측이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한 사실도 공개됐는데요.

판문점 채널에 이어 군 통신선도 복원돼 남북 상시협의가 가능해졌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으로 끊겼던 연락채널이 모두 정상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간 소통로가 재가동되면서, 남북관계 복원의 물리적 토대로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북측은 회담에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했다고 밝혔고, 우리 측도 오후 2시쯤 군 통신이 연결됐음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군 통신선의 복원 시기가 북측의 주장과 남측 대표단의 설명이 달라서 이 부분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일단, 정부는 내일 오전 8시부터 군 통신 관련 유선 전화를 정상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판문점 연락채널도 서해 군 통신선처럼 전격적으로 복원됐는데요.

북측은 우리가 고위급 회담을 제의한 다음날인 지난 3일 판문점 연락채널 복원을 예고했고, 당일 오후 연락채널을 정상화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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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