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0 0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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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한항공 청소노동자 “마스크ㆍ장갑 없이 화학약품 청소”

[앵커]

대한항공 기내 청소노동자들이 화학약품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사측은 보호장구를 지급하지 않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희석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종성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대한항공 정비본부가 자회사 한국공항 하청업체에 보급한 세정제입니다. 장기손상과 유전결함을 일으킬 수 있단 경고문이 보입니다.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란 표기도 있지만 직원들은 안내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대한항공 청소노동자> “쓰고 나면 손가락 껍질이 다 벗겨질 정도로…작업이 안되는데 왜 장갑을 끼고 하냐고 못끼게…”

<이태일 대한항공 청소노동자> “자동차 광택제처럼 (테이블이) 잘 갈립니다. 식탁을 닦으면 돌가루가 식탁에 박히겠죠. 기내는 밀폐된 공간입니다. 인체에 들어간단 이야기죠.”

성분 분석 자료입니다.

에탄올과 MMB란 성분이 나왔는데 보호장비를 갖춰 사용하란 설명이 담겼습니다.

<강성규 /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오래 사용하면 피부의 기름기를 제거하니까 피부질환이 생기고…”

<한복순 / 강북삼성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세계보건기구도 기내 소독하는 사람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사용 절차를 준수하고 근로자 교육을 받게 하고 보호구를 사용하도록…”

업체 측은 고글 등을 지급하지 않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케이맨파워 이사> “희석해서 가벼운 물질이라 여겨서 원래 원액 취급할 때 강제적인 보호장구는 지급 안했고 착용 여부까지 관리감독을 했어야 하는데…지금은 이 물질을 아예 쓰고 있지 않아요.”

약품들이 장시간 사용된 만큼 근로자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다각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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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