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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하루 4㎝ 적설에 와르르…제설ㆍ제빙대책 여전히 허술

사회

연합뉴스TV 제주공항 하루 4㎝ 적설에 와르르…제설ㆍ제빙대책 여전히 허술
  • 송고시간 2018-01-12 22:32:49
제주공항 하루 4㎝ 적설에 와르르…제설ㆍ제빙대책 여전히 허술

[앵커]

한파와 폭설로 제주국제공항이 2년 만에 또다시 마비 사태를 빚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4cm 안팎의 적설량에 이같은 대규모 마비사태를 다시 겪자 공항측의 대책 마련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성혜 기자입니다.

[기자]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활주로를 3차례나 폐쇄한 제주국제공항.

폭설과 강풍으로 안전을 위해 5시간 동안이나 여객기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지난 2016년 1월 전례없는 한파로 공항이 42시간 동안 전면 통제된 지 2년 만입니다.

국내선 항공기가 가장 많이 운항하는 기점이자 중국과 일본 등 해외 노선과 연결된 국제공항에서 마비 사태가 반복되자 자연재해의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활주로 운영 중단 당일 제주공항의 적설량은 4cm로, 2년 전 최강 한파 당시 적설량인 일 최고 13cm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입니다.

현재 제주공항에 있는 제설 장비는 고속 송풍기 1대와 일체식 제설차량 4대, 제설자재 살포 차량 3대 등 총 10대로, 2년 전 마비사태를 겪고도 제설차량을 추가로 확보하지 않았습니다.

항공기 기체 얼음을 녹이고 결빙을 방지하는 제빙·방빙 시설도 4곳에 불과해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운항 재개 후에도 지연 운항이 속출했습니다.

다만, 체류객 대책은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제주공항에서 밤을 지새운 체류객은 약 2천500여명으로, 제주도 등은 체류객 지원 매뉴얼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매트리스와 모포 2천700세트, 생수 7천 500병 등을 지원했습니다.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해 승객들을 태우고 안내대를 설치해 의료와 숙박을 안내하는 등, 2년 전 경험을 토대로 마련된 통합 매뉴얼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큰 혼란 없이 체류객 문제가 마무리됐다는 평가입니다.

항공사들도 이전과 달리 순번제로 대기표를 배부하는 방식이 아닌 휴대전화 문자로 결항 및 탑승편 정보를 안내해 체류객을 줄이는 역할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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