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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거지소굴' 파문…"내가 사용한 언어 아냐"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거지소굴' 파문…"내가 사용한 언어 아냐"
  • 송고시간 2018-01-13 10:50:13
트럼프 '거지소굴' 파문…"내가 사용한 언어 아냐"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겨냥한 '거지소굴' 언급에 비난이 쇄도하자 일단 부인하며 진화를 시도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비판을 넘어 국제적 파장으로 비화하는 조짐입니다.

워싱턴에서 강영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른바 '거지 소굴' 발언에 대해 "내가 사용한 언어가 아니라"며 긴급 진화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2일 트위을 통해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회의에서 나에 의해사용됐다는 언어는 거칠다"고 언급한 뒤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거친 것은 의원들의 다카와 관련한 제안으로 다카의 큰 후퇴"라고 적었습니다.

자신의 '거지 소굴' 언급에 야당 등 정치권은 물론 유엔까지도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하자 일단 물러서면서 '다카 논란'으로 물타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은 "미국의 대통령이 충격적이고 부끄러운 발언을 했다"며 "유감이지만 그를 부를수 있는 말은 '인종 차별주의자'라는 단어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여야 의원들과 이민개혁 해법을 논의하던 중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겨냥해 "왜 거지소굴 같은 나라에서 온 사람을 모두 받아줘야하느냐"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회의에 함께했던 미 민주당 딕 더빈 상원의원은 "언론 보도에 나오는 대통령 발언을 봤는 데 부정확한 기사를 보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거지소굴 발언을 사실상 확인했습니다.

미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미국인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관련 보도를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영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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