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기업기상도] '대박 실적' 기업 vs 사선에 선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대박 실적' 기업 vs 사선에 선 기업
  • 송고시간 2018-01-14 09:02:00
[기업기상도] '대박 실적' 기업 vs 사선에 선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새해 시작부터 기업들의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실적 잔치를 벌이며 축포를 쏴 올린 기업이 있는 반면, 연초부터 작심한 사정당국의 칼날에 휘청이는 기업들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기업기상도'를 통해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지난주 내내 한파가 이어졌습니다.

날씨가 이러면 들리는 뉴스라도 훈훈해야 할텐데, 연초부터 서민물가 급등, 최저임금 인상 따른 해고까지 뉴스가 날씨보다 더 차갑네요.

그러면 먼저 맑은 기업부터 찾아갑니다.

삼성전자입니다.

한 해 매출 240조원, 영업이익이 자그마치 54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작년 잠정실적이 공개됐습니다.

영업이익 50조원 시대 개막도 엄청나지만 제조기업이 1천원 팔아 224원 남겼다는 게 더 놀랍습니다.

반도체값 급등 덕이라지만 그것도 준비 돼있었으니 가능했던 저죠.

원화 강세 탓에 4분기 실적이 좀 줄어서 이 정도랍니다.

반도체 덕에 지표경기는 괜찮습니다.

세금 풍년에도 한 몫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도 호황일지는 모릅니다.

정부도, 삼성도 그 다음 준비 되셨나요?

다음은 롯데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작년 말 개봉한 영화 '신과 함께'로 첫 천만 영화 터뜨렸습니다.

롯데는 극장뿐 아니라 영화 배급서도 분명 메이저죠.

하지만 이상하게 천만 관객 든 국산 영화 15개중 롯데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신과 함께'로 그 한 푼 겁니다.

2편 벌써 만들어 놔 잘 하면 돌 하나 던져 새 두 마리 잡을지도 모릅니다.

천만 영화 나올 때마다 스크린 싹쓸이 문제가 불거지긴 합니다.

하여튼 1편으로 2편 제작비까지 회수했다니 대박은 대박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빗썸과 코인원, 코빗, 업비트 등등 가상화폐 거래소들입니다.

거품을 꺼뜨리려는 범정부적 총공세에 직면했습니다.

정부 공세가 한 주 내내 매서웠습니다.

은행 계좌 막아 거래 못하게 할 수 있다고 엄포 놓더니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가 시작됐고 급기야 거래소 폐쇄특별법 만든다는 법무부 방침까지 나왔습니다.

거품도 극심하지만 이건 금융이 아니라 투전판이란 겁니다.

1999년 닷컴 거품 때 열기가 딱 이랬습니다.

가상통화의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결과는 각자 책임지는 겁니다.

다만 과열은 식힐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부영그룹 보시죠.

이중근 회장을 겨냥한 검찰의 칼끝이 매서워지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이 회장을 탈세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위장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했다고 고발했습니다.

그러자 검찰이 대대적 압수수색 벌였는데요.

탈세에 해외비자금, 일감 몰아주기에 각종 부당이득까지 열거 혐의가 좀 깁니다.

이외에도 최순실 재단 출연 요청받고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란 청탁에, 임대주택 부실 공사 논란까지, 부영을 보는 세간의 시각이 참 따갑습니다.

이중근 회장님은 알고 계시는지요?

이번엔 효성입니다.

분식회계, 탈세, 부당지원까지 혐의와 논란이 많았는데, 검찰이 또다른 혐의를 들여다 본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검찰은 효성이 과거 20~30대 배우, 운동강사, 음악인 등 여성들을 채용해 적잖은 연봉을 줬던 부분을 의심합니다.

회사에 그런 사람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조현준 회장이 허위 고용으로 회삿돈 횡령했을 수 있다는 거죠.

물론 회사는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효성, 실적은 참 좋습니다.

외환위기 때 하나로 합병했던 주력계열사들을 지주회사 체제로 바꾸는 작업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회사 상황과 총수 상황이 영 조화가 안되죠?

다음은 대우건설입니다.

여기는 경찰 수사받고 있습니다.

재건축 비리의혹 때문입니다.

작년 롯데건설과 붙어 서울 신반포 15차 재건축사업 따내며 조합원들에게 금품 건넨 혐의 받고 있습니다.

롯데건설은 이미 다른 곳 금품비리로 두 차례 압수수색 받았습니다.

대우도 대우지만 경찰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도 모두 내사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대형 재건축 따내고 싶었겠지만 이렇게까지 해야되겠습니까?

어쨌든 스스로 벌인 일이니 처벌받아도 할 말은 없을 겁니다.

N포 세대의 마지막 사다리, 2030세대들은 가상화폐를 이렇게 말한답니다.

하지만 17세기 유럽의 튤립부터 최근 바이오주까지 마지막일 것 같은 투기상품은 늘 있었습니다.

가상화폐는 나쁜 종말을 맞을 것이란 세계 최고 투자자 워런 버핏의 말이 더 무겁게 다가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