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4 1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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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 하와이로” 경보 실수 소동…미 당국 진상조사

[앵커]

지난달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을 가상한 대피훈련이 실시된 하와이에서 탄도미사일 위협 경보가 실수로 발령돼 주민과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미 당국은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현지시간 13일 오전 미국 하와이 주민들이 받은 긴급 문자 메시지입니다.

“하와이로 들어온 탄도미사일 위협, 훈련이 아니니 즉각 대피처를 찾아라”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 내용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하와이 주 공무원이 실수로 경보 메시지를 잘못 발송한 것입니다.

하와이 주 정부 비상관리국은 “미사일 위협이 없다”고 긴급 발표했고 미 국방부와 태평양 사령부도 경고문이 잘못 보내진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10여 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혹시 날아들 지 모를 미사일 공포에 불안에 떨며 지하 벙커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데이비드 이게 / 하와이 주지사> “오늘 아침에 발생한 일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많은 주민들을 고통과 혼란에 빠지게 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하와이에서 열리고 있는 골프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도 아찔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한 선수는 “욕조 매트리스 밑에 아내와 배 속의 아이가 있다”며 “제발 이 폭탄 위협이 진짜가 아니게 해달라”고 기원했고 다른 선수들도 대피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경보 오발령을 보고 받았고 미 연방통신위원회는 즉각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번 미야기 / 하와이 비상관리국장>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긴장이 고조되는) 현재 상황에서는 경보의 신뢰성이 우리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북한 미사일과 핵프로그램이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위험 속에 지난달 핵 공격 대피 훈련까지 실시했던 하와이 주민들은 안도감과 동시에 당국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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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