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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기억할게요"…이한열 묘소 추모객 발길

사회

연합뉴스TV "고마워요. 기억할게요"…이한열 묘소 추모객 발길
  • 송고시간 2018-01-14 20:32:23
"고마워요. 기억할게요"…이한열 묘소 추모객 발길

[뉴스리뷰]

[앵커]

영화 '1987' 돌풍 속에 광주 망월동 고 이한열 열사의 묘소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그를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먹먹한 가슴으로 묘소를 찾은 시민들은 고인의 죽음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최루탄 연기 자욱한 연세대 백양로 길바닥에 쓰러진 한 청년.

동료가 부축해 보지만 팔과 다리에는 힘이 없고 머리에서는 피가 흐릅니다.

1987년 6월 9일 독재 타도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던 21살의 청년 고 이한열 열사.

그는 경찰이 쏜 최루탄에 그렇게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이한열 열사의 최루탄 피격 사건은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돼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민주화를 외치며 거리로 몰려나왔습니다.

영화 1987에서는 이 장면이 사실적으로 그려졌습니다.

영화를 본 시민들은 먹먹한 가슴으로 광주 망월동 이한열 열사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여고생들은 가슴에 국화꽃을 품고 성남에서 광주까지 먼 거리를 달려왔습니다.

<차수경ㆍ강태연 / 경기도 성남> "일단 마음이 너무 아팠고, 알고 있었는데 더…그냥 미안하고 지금 사회가 바뀐 것이 많지만 아직도 거기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죄송했습니다. 모두가 다 이 사실을 알고 끝까지, 계속, 영원히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당시 대학생이었던 중년에게도 영화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김성익 / 광주 서구> "(영화 1987은) 아픔이죠. 저도 전대(전남대)를 다녔었는데 저희 전대가 민주화 운동(열기)이 엄청 심했던 때였거든요. 저는 그때 적극적으로 참여를 못 했어요.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한 아쉬움, 미안함…그런 것 때문에 (영화를) 봤었죠."

한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과 한 편의 영화가 시민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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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