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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 '피해 최소화 가능할까'

스포츠

연합뉴스TV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 '피해 최소화 가능할까'
  • 송고시간 2018-01-15 08:40:49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 '피해 최소화 가능할까'

[앵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종목은 여자 아이스하키입니다.

남북이 하나되는 아름다운 모습이 예상되지만 선수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남북의 평창 회의의 주요 안건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입니다.

지난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이미 의견 접근을 한 상황으로 IOC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3자 회담을 통해 엔트리 확대등 세부 조율을 하게 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이 성사될 경우, 경기장에서 평화 올림픽이 구현되고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인 상황과 달리, 스포츠 현장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나옵니다.

우리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오랜 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춰 하나의 팀을 만들어 놓은 상태입니다.

눈빛만 보고도 퍽을 주고 받을 만큼 서로간의 합이 중요한데,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다면 균열이 생겨 경기력 약화는 필연적입니다.

20일 회의를 통해 곧바로 단일팀이 구성돼 훈련에 돌입한다 하더라도, 다음달 10일로 예정되어 있는 첫 경기까지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은 20일도 채 되지 않습니다.

엔트리 역시 문제입니다.

23인으로 되어 있는 엔트리를 35인으로 늘린다 하더라도 생업을 포기하고 훈련에 몰두했던 우리 선수들의 출전 기회는 그만큼 줄어듭니다.

지난 4년간 평창만을 바라보며 달려온 선수들에게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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