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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탕주의' 노린 가상화폐 사기…결혼자금ㆍ퇴직금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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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한탕주의' 노린 가상화폐 사기…결혼자금ㆍ퇴직금 날려
  • 송고시간 2018-01-15 19:29:51
'한탕주의' 노린 가상화폐 사기…결혼자금ㆍ퇴직금 날려

[앵커]

가상화폐 투자 열기를 타고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한탕주의 심리'를 노린 건데요.

피해자들은 대부분 가상화폐에 대한 개념을 모르는 퇴직자와 주부들이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부산경찰청에 적발된 가상화폐 사기 조직은 유령 거래소를 만들어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이들은 홍콩, 필리핀 등 동남아국가의 국영은행이 발행한 전자화폐라며 최고 1만 배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였습니다.

현혹된 투자자만 6천100명, 피해액은 610억원에 달합니다.

전국 100여곳에 사무실을 차렸고, 투자자들이 또 다른 투자자를 모으는 다단계식 사기로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결혼자금과 퇴직금을 날렸습니다.

전북경찰청에 붙잡힌 380억원대 비트코인 사기 조직도 수법은 비슷했습니다.

투자설명회를 열어 투자자들을 꼬드겼고, 투자자 모집수당도 약속했습니다.

피해자 3천900여명은 투자금 대부분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평범한 주부나 학생, 퇴직자들로 '가상화폐'라는 개념을 모르고 투자 열기에 편승해 피해를 봤습니다.

가상화폐 채굴기를 미끼로 한 사기 범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투자 열기에 우려를 표하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설동훈 /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 "(투자한 사람들은) 자기는 떨어지기 전에 팔고 빠지겠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어요. 이거는 전형적인 투기죠. 투기고. 내지는 도박 심리와 유사한 심리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IT에 아주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자기 돈도 조금 해달라는 바람에 거기에서 사기가…"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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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