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폭발침몰 유조선탓, 중국 부근 기름 10㎢ 퍼져…환경재앙 우려

세계

연합뉴스TV 폭발침몰 유조선탓, 중국 부근 기름 10㎢ 퍼져…환경재앙 우려
  • 송고시간 2018-01-15 22:30:54
폭발침몰 유조선탓, 중국 부근 기름 10㎢ 퍼져…환경재앙 우려

[앵커]

중국 동부해상에서 충돌로 화재가 발생한 이란 유조선으로 인해 최악의 환경오염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상하이에서 정주호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중국 동부 해상에서 화물선과 충돌해 불붙은 이란 유조선 '상치'호가 화재 여드레만에 폭발과 함께 완전 침몰했습니다.

최악의 환경재앙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인데, 폭발 당시 화염이 1㎞까지 치솟을 정도로 격렬했습니다.

결국 바다속에 가라앉은 유조선에서 기름이 바다에 유출되면서 해양환경이 오염되고 생태계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상치호에 실린 콘덴세이트가 다른 원유와는 성질이 달라 해양 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상치호에 실린 기름양 13만6천t은 지금까지 최악의 해상오염으로 기록된 1989년 엑손 발데스호의 원유 3만5천t보다 훨씬 많습니다.

여기에 이미 유조선에서 유출된 기름층이 현재 사고 주변 수역 10㎢에 걸쳐 퍼져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 구조대원들도 기름층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 구조대원> "저희가 도착했을 때 이미 유조선 오일탱크가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최악의 해상 사고입니다."

기름유출은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어장중 하나인 동남쪽 저우산 어장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런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침몰되지 않고 차라리 계속 연소되는게 나았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콘덴세이트유가 빨리 기화해 환경피해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던 중국 해사당국도 환경재앙이 우려됨에 따라 서둘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상하이에서 연합뉴스 정주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