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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하다가 유치원 영어금지 결국 원점…내년초 결론

사회

연합뉴스TV 갈팡질팡하다가 유치원 영어금지 결국 원점…내년초 결론
  • 송고시간 2018-01-16 21:42:24
갈팡질팡하다가 유치원 영어금지 결국 원점…내년초 결론

[뉴스리뷰]

[앵커]

유치원·어린이집 방과후 영어교육 금지와 관련해 교육부가 결국 물러섰습니다.

원점부터 재검토한 뒤 내년초 결론을 내겠다는 건데, 학부모 혼란만 초래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유치원 영어특별활동 금지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학부모 반발 등 교육계 안팎의 우려 속에 시행 계획을 밝힌지 21일만에 물러선 것입니다.

교육부는 "조기 교육 폐해를 개선한다는 원칙"을 지켜가되, "우선 과도한 사교육과 불법 개선에 주력하고, 방과 후 과정 운영기준을 내년초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익현 / 교육부 복지정책국장> "보다 나은 유아 단계에서의 영어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될지에 대해서 충분한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애초 적용을 1년 유예하는 안이 유력했는데, 종합 대책 마련을 명분으로 시행안 자체를 재검토하면서 사실상 백지화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해 말 새학기 영어교육 금지 방침을 밝힌 교육부는 반대 여론에 밀려 보름 새 3번이나 입장을 번복하며 불신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되레 사교육만 조장할 것이라는 학부모들의 우려와 반발과 맞물려 다섯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대한 부담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교육부는 앞으로 유치원의 방과후 영어특별활동이 선행학습이 아닌 놀이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도한 교습비 징수, 영어학원과 연계한 편법 운영 등을 감시하고, 고액 유아 영어학원 문제에 대해서는 운영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정책을 밀어붙이려던 교육부.

학부모 혼란만 초래한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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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