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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김백준ㆍ김진모 구속…검찰, MB 정조준하나

사회

연합뉴스TV '집사' 김백준ㆍ김진모 구속…검찰, MB 정조준하나
  • 송고시간 2018-01-17 07:03:58
'집사' 김백준ㆍ김진모 구속…검찰, MB 정조준하나

[앵커]

국정원의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백준 전 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이 나란히 구속됐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들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국정원 뇌물 수사는 '윗선'으로 뻗어나갈 발판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MB집사'로 불리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이 동시에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특수 활동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에 대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원세훈 전 원장의 공작비 유용 의혹을 조사하던 검찰은 국정원 돈이 청와대로 건너간 정황을 포착해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조준하고 나섰습니다.

국정원 직원이 청와대 인근에서 김 전 기획관에게 현금 2억원씩이 든 가방을 두 번에 걸쳐 전달했다고 진술한데다,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하던 원 전 원장 역시 특수활동비를 건넨 혐의를 시인하며 수사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측은 '특수활동비를 받은 적이 없다'고 장외 여론전을 벌이며 대응했지만 측근의 구속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돈을 받게 된 경위와 사용처, 윗선의 개입 여부를 캐물을 방침입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돈을 전달하다 사고가 날 수 있다'는 보고를 직접 받았고, 돈 일부가 '민간인 사찰의혹' 폭로자의 입을 막는데 쓰였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묵인 아래 정권의 비위를 감추는데 국정원 돈이 사용된 혐의가 확인될 경우 이 전 대통령 역시 검찰 수사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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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