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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오늘 차관급 실무회담, '北 평창 참가' 집중논의

정치

연합뉴스TV 남북 오늘 차관급 실무회담, '北 평창 참가' 집중논의
  • 송고시간 2018-01-17 07:07:40
남북 오늘 차관급 실무회담, '北 평창 참가' 집중논의

[앵커]

남북은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차관급 실무회담을 개최합니다.

회담에서는 북한 방남단의 규모와 방남 경로, 편의지원은 물론, 단일팀 구성과 개·폐회식 공동입장 등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남북회담본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남북 고위급 회담의 차관급 후속 실무회담이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립니다.

남북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수석대표·단장으로 하는 3명씩의 대표단을 꾸렸습니다.

북측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원길우 체육성 부상, 김강국 등 대표 3명입니다.

우리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입니다.

남북은 회담에서 지난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내용 가운데 특히 1항의 내용,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를 중점적으로 협의할 예정입니다.

역대 10번째가 될 수 있는 남북 개막식 공동입장과 올림픽 사상 첫 단일팀 구성에 남북이 합의할 지 관심입니다.

남북 동시 입장이 성사된다면, 한반도기가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만에 등장할 지 여부도 결정될 예정입니다.

한반도기는 남북한이 처음 공동입장한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부터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까지 모두 10차례의 공동입장마다 등장했습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틀 전 국회에서 남북 공동입장이 확정된다면, 관례대로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남북 대표단이 회담에서 공동입장에 합의한다면, 개막식에 입장할 남북 선수단 규모와 선수단 단복, 대표 기수 선정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 구성은 여자아이스하키로 한정돼 논의됩니다.

최근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파견하는 방안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올림픽 엔트리 23명에 북한 선수들을 위한 특별 엔트리를 추가할 예정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 측의 주장인데요.

하지만, 새러 머리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아이스하키가 조직력,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한 단체종목이라는 점을 들어 정부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다만, 북한 선수들 가운데 수비수 2명과 공격수 1명 등 2~3명 정도는 대표에 도움이 될 수준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실무회담에서는 선수단 숙소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 선수들은 선수촌을 이용하고 임원들은 IOC가 지정한 국가올림픽위원회 호텔에 묵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한 주요내용은 남북간 실무회담과 오는 20일 남과 북,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의 3자간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됩니다.

[앵커]

오늘 회담에서는 북한 선수단뿐 아니라 고위급 대표단을 포함한 방문단의 방남 경로나 체류비 부담 원칙 등 논의해야 할 의제가 적지 않는데요.

지난 회담에서 합의된 군사당국 회담 등도 협의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2]

네, 일단 북측 방문단이 어떤 경로로 방남할 지가 큰 관심사입니다.

북한은 지난 9일 고위급회담에서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과 예술단, 태권도시범단과 참관단, 기자단 등 400명이 넘는 '방문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북측 방문단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상징성을 염두에 두고 육로를 중심으로 한 방남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고려항공기 이용이나 해상 운송 방안도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동보도문 2항 등에 담긴 군사당국회담, '다양한 분야의 교류ㆍ협력 활성화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군사당국회담은 북측 방문단 규모가 구체화된 이후에 열릴 것이라는 게 중론이지만, 오늘 중에 진전된 입장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어제 고위급 회담에서 합의되지 않은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서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북한이 이산상봉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여종업원 송환 문제와 관련해 "송환은 할 수 없다"는 정부 입장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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