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소떼로 시작된 '육로의 추억'…남북 육로통행 사례

정치

연합뉴스TV 소떼로 시작된 '육로의 추억'…남북 육로통행 사례
  • 송고시간 2018-01-17 09:17:57
소떼로 시작된 '육로의 추억'…남북 육로통행 사례

[앵커]

북한 예술단이 판문점을 육로로 넘어올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과거 대표적인 남북간 육로통행 사례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봉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그러나 북녘을 통하면 길은 유럽까지도 이어집니다.

이런 야심을 품고 남북간에 처음 육로를 뚫은 인물은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었습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 두 차례로 나눠 총 1천1마리의 소를 몰고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들어간 겁니다.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석학 기 소르망은 당시 소떼 방북을 "20세기 최후의 전위예술"이라고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정 전 명예회장이 소 1천마리에 한 마리를 추가하며 "1천은 끝나는 숫자이지만 1천1은 이어지는 수"라고 말한대로 남북간 육로 개척은 이후 본격화됐습니다.

2003년 들어 동해선을 통한 금강산 육로관광이 열리고 남녘과 경의선으로 이어진 개성공단이 착공된 것이 대표적입니다.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남한 정상으로선 처음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기도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의전차량으로 인근까지 이동한 뒤 차에서 내려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나란히 군사분계선을 통과했습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도 육로 방북길에 올랐지만 2016년 2월 개성공단 중단 이후론 사실상 끊겼습니다.

남북간 육로 통행은 이렇듯 우리측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지만 이번에 예술단을 포함한 북측이 육로로 올 경우 북한 대표단으로선 첫 육로 방문이 됩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