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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차관급 후속회담 계속…"北, 패럴림픽 대표단 파견"

정치

연합뉴스TV 남북 차관급 후속회담 계속…"北, 패럴림픽 대표단 파견"
  • 송고시간 2018-01-17 15:13:28
남북 차관급 후속회담 계속…"北, 패럴림픽 대표단 파견"

[앵커]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이 시작된 지 이제 5시간 가량 됐습니다.

오전 회의에서는 북측이 평창동계패럴림픽에도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남북이 합의했는데요.

통일부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평창동계패럴림픽에도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북이 앞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뿐 아니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인 IPC와도 협의를 통해 관련 협의사항을 확정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말한 '대표단'이 선수단과 임원단까지만 의미하는 지는 아직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대략적인 구상을 전달했다"며 "구체적인 성격에 대해선 조금 더 확인을 해봐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이런 내용을 오전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접촉, 그리고 대표 접촉을 통해서 구체화시켰는데요.

우리측 천해성 수석대표와 김기홍 대표는 북측 전종수 대표단장, 원길우 대표와 함께 11시 45분부터 1시간 10분간 수석대표 접촉을 가졌습니다.

우리측 안문현 대표와 북측 김강국 대표는 비슷한 시각인 11시 45분부터 오후 1시 7분까지, 따로 대표 접촉을 진행했습니다.

오전 전체회의는 이처럼 화기애애한 덕담으로 10시부터 시작돼 45분간 진행됐습니다.

북측 전종수 단장은 "6·15 시대로 다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우리 민족이 2008년 이후 사실상 차단됐던 남북관계가 빨리 열리길 고대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측 천해성 수석대표는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평화올림픽' 개최뿐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하도록 남북이 힘을 모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통일부는 오늘 회담에서 11년만의 남북 개막식 공동입장과 올림픽 사상 첫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논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경우, 개막식에 입장할 남북 선수단의 규모와 선수단의 단복, 대표 기수 선정도 대략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주요 협의사항은 오는 20일 남과 북,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의 3자간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됩니다.

[앵커]

김 기자, 근데 이번 회담에서 눈에 띄는 인물이 있습니다.

북측 대표단 가운데 1명인 김강국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강국의 소속은 당초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선중앙통신 기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강국이 회담장에서 본인을 직접 조선중앙통신 기자라고 소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강국은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 당시에는 취재기자로 참가했다가, 갑자기 오늘 회담에서 '대표'로 신분이 달라졌는데요.

과거 장관급회담의 취재단으로 서울을 찾기도 했으며, 금강산에서 열린 적십자회담과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도 취재현장을 누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인물은 오전에는 우리측 대표인 안문현 총리실 심의관과 별도로 접촉까지 가졌습니다.

이에 따라, 올림픽을 취재하려는 북한 기자단과 관련된 사안을 협의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사의 기자 출신 인사를 회담 대표로 맡긴 건, 통신사의 역할을 중시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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