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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1987 그리고 2018

사회

연합뉴스TV [뉴스토리]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1987 그리고 2018
  • 송고시간 2018-01-18 17:40:33
[뉴스토리]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1987 그리고 2018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

1987년, 한 평범한 학생이 묻습니다.

그리고 2018년…

당신은 이 물음에 어떻게 응답하시겠습니까?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실을 알린 '작은 영웅들'부터 최루탄이 날아드는 교문 앞을 지켰던 대학생들.

광장으로 나섰던 많은 시민들, 그들이 기억하는 1987년.

그리고 2018년.

당시 '박종철 열사 국민추도회'를 주도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역사는 금방금방은 아니지만, 그러나 긴 세월 중에서 뚜벅뚜벅 발전해 오는 겁니다. 우리가 노력하면 세상이 바뀌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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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

서울대학교 3학년 박종철 군

강제연행

그리고 물고문…

<영화 '1987' 중> "소생이 불가능합니다…" "조사관이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어?"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

1987 그리고 2018

<한재동 / 당시 교도관> "창틀을 잡고 받은 거죠. 이부영 씨가 써놓은 것을 넣어준 거죠. 만날 때도 항시 꼭 간첩들 만나듯이 미리 다른 사람에게 연락을 해서 만나고…그때는 검문이 심할 때니까 나가다가 걸렸다가는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 당시 동아일보 기자> "(1987년) 6월 10일 그날 제가 시청 앞 광장을 취재했었는데요. 최루탄이 제 앞에서 터졌는데 도저히 못 견뎌가지고 프라자호텔 커피숍으로 도망갔어요."

당시 박종철 국민추도회 준비위원이었던 문재인 변호사

<문재인 / 대통령> "이렇게 역사는 금방금방은 아니지만 긴 세월을 두면서 뚜벅뚜벅 발전해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노력하면 세상이 바뀌는 거죠."

2018년 1월 13일 서울 관악구

박종철 거리 선포식

아픈 역사 간직한 하숙집 골목 '박종철 거리'로 조성

<박은숙 / 박종철 누나> "1987년도 그때 이런 길이었다면 새벽에 종철이가 쥐도 새도 모르게 그렇게 연행돼서 끌려갔던 일은 없었을까요. 종철이 숨결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2018년 1월 13일 남영동 대공분실

경찰, 박종철 열사 추모

영정 앞 고개숙인 경찰 지휘부

<이철성 / 경찰청장>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인권가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계속 교육을 강화하고 항상 지휘부부터 마음에 담도록 하겠습니다."

<이부영 / 전 국회의원> "정치를 바로잡으려 끝까지 지켜내야 할 것을 우리 박종철 열사에게 약속해야겠습니다."

고 박종철 열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기억하겠습니다.

뜻 잊지않고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