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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 양, 아버지 내연녀로부터도 상습 폭행당해"

사회

연합뉴스TV "고준희 양, 아버지 내연녀로부터도 상습 폭행당해"
  • 송고시간 2018-01-18 21:36:43
"고준희 양, 아버지 내연녀로부터도 상습 폭행당해"

[뉴스리뷰]

[앵커]

아버지의 폭행과 학대로 숨진 것으로 알려진 고준희 양이 아버지의 내연녀로부터도 상습적인 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내연녀는 거짓으로 실종 신고를 하면서 집 안에 준희 양의 머리카락을 뿌려놓는 등 증거 조작을 시도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백도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준희 양이 아버지의 내연녀인 서른 여섯살 이 모 씨로부터도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말을 듣지 않고 밥을 제때 먹지 않는다며 준희 양이 숨지기 한달여 전인 지난해 3월 말부터 준희 양의 친아버지와 함께 폭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30㎝ 자로 몇 대 때리는 수준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폭행 강도가 세졌고 준희 양은 4월 말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준희 양이 '외부 충격, 즉 폭행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부검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몸에 여러 차례 외부 압력이 가해진 정황이 있고 갈비뼈도 3개가 여러 차례에 걸쳐 부러졌다는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 "(부검 결과) 갈비뼈 골절이 한 번의 충격이 아니라 여러 차례 걸쳐 충격이 이뤄졌다는 것 하고 폭행으로 인해서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내연녀 이 씨가 증거 조작을 시도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작년 12월 거짓으로 실종 신고를 하면서 준희양의 머리카락을 모아 자신의 어머니가 사는 원룸 곳곳에 뿌려놓았습니다.

준희 양이 실종되기 전에 살았던 곳이라는 자신들의 거짓말을 경찰이 믿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서 고 씨의 잔혹한 폭행이 주로 부각됐지만 이 씨의 행각도 이에 못지 않게 추악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준희 양의 사망 과정에 이 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추가로 조사한 뒤 재판에 넘길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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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