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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경찰 미적거리자 사비로 헬기 띄워…사고차 30시간 갇힌 아들 구조

세계

연합뉴스TV 호주서 경찰 미적거리자 사비로 헬기 띄워…사고차 30시간 갇힌 아들 구조
  • 송고시간 2018-01-18 22:36:02
호주서 경찰 미적거리자 사비로 헬기 띄워…사고차 30시간 갇힌 아들 구조

[앵커]

호주에서 사고로 심하게 부서진 차량 안에 30시간동안 갇혀 있던 17세 소년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경찰이 미적되자 아버지가 사비로 헬기로 수색에 나선 덕분입니다.

아들에게 뭔가 안좋은 일이 생긴 것 같다는 아버지의 직감이 아들을 구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 사는 토니 레스브리지는 한밤중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친구들과 주말밤을 즐기기 위해 외출한 17세 아들 사무엘이 만 하루가 지나도록 연락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찰과 주변사람들이 가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심각하게 여기지 않자 토니는 직접 아들을 찾아나서기로 했습니다.

<토니 레스브리지 / 사무엘의 아버지> "5년 전 근처에서 차 사고가 났는데 (닷새 만에 발견돼 결국 탑승자가 사망했어요.) 그 일이 자꾸 생각나면서 사고가 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죠."

결국 토니는 사비를 털어 헬기를 빌렸고, 수색 20분 만에 아들이 탄 사고 차량을 찾아냈습니다.

차량은 집에서 20km 떨어진 고속도로 주변 관목지대에서 발견됐는데, 도로에서는 사고차량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무엘은 발견 당시 넓적다리 등 뼈가 부러지고 탈수 상태였지만 현재는 회복중입니다.

<메간 레스브리지 / 사무엘의 누나>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다행이에요."

호주에서는 교통사고로 여배우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지고 대형트럭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 도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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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