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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점검단 이끄는 현송월…정치적 위상 확인

정치

연합뉴스TV 첫 점검단 이끄는 현송월…정치적 위상 확인
  • 송고시간 2018-01-19 22:11:24
첫 점검단 이끄는 현송월…정치적 위상 확인

[앵커]

현송월은 협상 전면에 나선 지 일주일도 채 안 돼 남측을 찾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끄는 단장 자격으로 오는데요.

첫 점검단을 이끌고 제일 먼저 남측에 파견됐다는 점에서 정치적 위상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덕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은 지난 15일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 북측 대표단으로 참석했습니다.

평소 공개석상에서 입던 인민복 대신 남색 정장을 입고 나왔는데, 시종일관 엷은 미소를 띄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송월은 성악가 출신 예술가이자 모란봉악단 초대 단장으로, 김정은 체제 '악단정치'를 이끄는 선봉장으로 불립니다.

예술인 출신으로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 자리까지 오를 정도로 김정은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한때 처형설도 돌았지만, 지난 2014년엔 우리 대령 격인 대좌 군복을 입고 TV 앞에 나와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현송월 / 모란봉악단 단장> "원수님께서 제일로 사랑하시는 우리 군대와 인민을 위하여 예술창작 창조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리겠습니다."

이처럼 예술가인 현송월이 협상의 전면에 선 지 일주일도 채 안 돼 사전점검단으로 남한을 찾게 됐습니다.

'협상가'에서 이제는 공연장과 무대 설비 등을 직접 살피는 '총책임자'의 입장으로 남한을 오게 된 것입니다.

가부장적인 문화가 남아있는 북한에서 여성인 현송월이 대남 사업의 전면에 나서는 건, 정치적 위상을 재확인했다는 평가입니다.

남북 대화나 우리 측에 파견되는 북측 대표단 인솔을 여성이 맡은 건 2013년 장관급회담 실무접촉 김성혜 북측 수석대표가 유일했습니다.

그만큼 현송월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큰 신임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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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