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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 인명피해 왜 컸나…'새벽 방화에 인화성 물질'

사회

연합뉴스TV 여관 인명피해 왜 컸나…'새벽 방화에 인화성 물질'
  • 송고시간 2018-01-20 20:31:37
여관 인명피해 왜 컸나…'새벽 방화에 인화성 물질'

[뉴스리뷰]

[앵커]

이번 방화 사건의 인명 피해가 컸던 것은 새벽에 불이 났고,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여 삽시간에 번진 영향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건물구조 상 대피로를 찾기도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김수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두 10명의 사상자를 낸 종로 여관 화재.

소방당국은 인명피해가 컸던 1차 요인으로 투숙객 모두가 잠든 새벽 3시에 불이 났고,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여 삽시간에 퍼진 점을 들었습니다.

실제 사망자 대부분은 질식사로 추정됩니다.

여관이 지은 지 54년이 지난, 매우 낡은 건물이란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객실 출입문이 나무로 돼 있었고, 건물 안에는 침구류 등의 가연성 물질도 많았습니다.

<여관 주인 친척> "장판 같은 데에 석유 뿌리면서 불 지르니까 바로 붙지. 그리고 옛날 목재니까. 목재집이니까 뭐 인화가 금방 되죠."

이 여관은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라서 소형 소화기가 유일한 소방 기기였습니다.

또 후문이 찾기 어려운 곳에 위치한데다 평소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서 주변이 담장 등으로 막혀 있어 대피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옥상 또한 가건물로 만들어져 창고로 쓰이면서 대피장소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문에서 불이 난 가운데 후문은 찾기 어렵고, 옥상까지 막혀 대피가 어려운 여건이었을 거란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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