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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팀 확정에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착잡'

스포츠

연합뉴스TV 단일팀 확정에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착잡'
  • 송고시간 2018-01-22 19:27:38
단일팀 확정에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착잡'

[앵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경기당 3명 정도의 북한 선수와 함께 단일팀을 이뤄평창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수 기회 박탈 등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차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이민지는 "이제는 잃을 것이 없는 제가 목소리를 내볼까 한다"며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남겼습니다.

이민지는 "선수에게는 게임을 뛰는 1분 1초가 소중한데 단 몇 분이라도 희생하는 게 어떻게 기회 박탈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지"라며 단일팀 구성에 따른 선수들의 피해에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이민지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지만,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같은 날, IOC와 남북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방안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기존 우리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가세하도록 대표팀 엔트리는 35명으로 확대됐지만 경기당 출전 가능 엔트리는 22명 그대로입니다.

전술과 기량에 상관없이 북한 선수는 경기당 3명 이상이 반드시 출전하도록 정해졌습니다.

새러 머리 대표팀 감독은 앞서 감독 고유의 선수 기용 권한은 유지돼야 한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습니다.

<새러 머리 감독 /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만약 단일팀이 성사되더라도 선수 명단 구성 권한이 있는 나에게 북한 선수를 기용하라는 압박은 없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머리 감독은 생소한 북한 선수 3명을 엔트리에 넣어 경기를 치러야 하는 난제를 안았습니다.

머리 감독은 단일팀 확정 후 카카오톡 메신저 프로필 화면에 '우리는 맹수인가, 먹이인가'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담은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했습니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축제를 앞두고 있지만,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착잡할 뿐입니다.

연합뉴스TV 차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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