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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시정연설서 "한국 전략적 이익 공유" 언급 안해…개헌의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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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아베, 시정연설서 "한국 전략적 이익 공유" 언급 안해…개헌의지 재확인
  • 송고시간 2018-01-22 22:33:52
아베, 시정연설서 "한국 전략적 이익 공유" 언급 안해…개헌의지 재확인

[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신년 시정연설에서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이라 규정해온 우리나라와의 관계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우경화로 비판받는 전쟁 가능국가를 향한 평화헌법 개정의 강력한 의지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도쿄에서 최이락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신년 맞이 국회 시정연설에 나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메이지 유신 150주년의 의미와 평화헌법 개정의 필요성을 연결지으며, 개헌론 부각에 힘을 쏟았습니다.

야마가와 겐지로, 긴바라 메이젠 등 메이지 시대의 초석을 닦은 인물들을 거론하며, 향후 50년, 100년 앞의 미래를 준비하자는 대국민 설득에 주력했습니다.

메이지유신이 군국주의 일본을 낳았듯, 평화헌법 요체를 무력화하려는 그의 개헌 추진이 일본을 다시 전쟁가능한 국가, 군국주의의 다시 이끄리란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불러온 위기 국면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중대하고 긴박한 위협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요격을 위한 육상형 이지스 어쇼어 도입 등 군비 증강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한국에 대해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는 표현은 더 이상 담지 않았습니다.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된 상황에서 의도적인 홀대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아베 총리.

그러나 패권의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에 대해서도 바짝 자세를 낮췄습니다.

아베 총리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40주년임을 상기하며,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신 실크로드 계획인 일대일로에 대한 적극적 협력 의사도 분명히 했습니다.

또 한국 관련 언급은 달랑 한문장이었던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8문장이나 할애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한국에 이어 중국을 언급했지만, 올해는 중국이 앞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최이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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