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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칼바람에…" 한파 속 대규모 도심 집회

사회

연합뉴스TV "구조조정 칼바람에…" 한파 속 대규모 도심 집회
  • 송고시간 2018-01-24 21:37:10
"구조조정 칼바람에…" 한파 속 대규모 도심 집회

[뉴스리뷰]

[앵커]

낮은 기온에 강풍까지 불며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맹추위 속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노동 조합원들은 '구조조정 중단' 등을 외치며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열었습니다.

최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칼바람, 두꺼운 외투와 모자를 뚫고 전해지는 한기에도 3천여 명의 노동조합원들이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앞에 모였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금호타이어 조합원들이 하루 동안 파업하고 서울로 올라온 것입니다.

<류관중 / 금호타이어광주지회 기획실장> "급여를 갖고, 생계를 갖고 위협하지 말고 책임있는 자세로 임해주고, 중국 공장 3조 9천억 원의 채무 문제를 해결하고 저희와 함께 경영 정상화를 논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오후 들어선 금호타이어 노조원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전국금속노동조합의 '2018 신년 투쟁 선포식'에 합류하면서 모두 6천여 명이 운집했습니다.

저마다 무기한 휴직이나 끊임없는 정리해고의 위기에 놓인 노동자들은 손발을 얼리는 추위에도 간절한 마음으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김호규 / 전국금속노조 위원장> "노동적폐를 철폐하고 노동악법을 철폐하고, 산별노조를 제도화하고 노동자가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자는 의미에서 문재인 정부에 이 절박한 심정을 요구하고 대화할 용의로…"

집회 후에는 청와대에 대정부 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한 행진도 이어졌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평화적 분위기 속에서 구조조정 저지 등을 외치며 이곳 광화문에서 청와대 사랑채까지 행진했습니다.

대규모 인원에도 질서있게 집회가 진행되며 당초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이나 교통 혼잡 등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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