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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사리는 은행…가상화폐 신규계좌 당분간 어려울 듯

경제

연합뉴스TV 몸사리는 은행…가상화폐 신규계좌 당분간 어려울 듯
  • 송고시간 2018-01-24 22:25:13
몸사리는 은행…가상화폐 신규계좌 당분간 어려울 듯

[앵커]

금융당국이 어제(23일) 은행들의 가상화폐 거래 실명확인 시스템 도입과 강화된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발표했습니다.

일단 실명확인을 하면 신규 거래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은행들이 나서기를 꺼리고 있어 실제 신규거래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자의 신규계좌 발급, 신규 거래소 계약 등에서 '은행의 자율적 판단'을 강조했습니다.

실명확인 시스템이 도입되는 30일부터 신규 고객을 받는 것은 은행의 자유란 것입니다.

동시에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 준수 같은 책임이 뒤따른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용범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신규로 고객을 받는 것은 은행들의 자율적 판단인데…철저히 본인확인을 거친 경우에만 신규계좌 개설이 되어야할 것…"

바로 이 점이 은행들의 가상화폐 신규거래 개설을 부담스럽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은행들로서는 금융당국과 세간의 시선이 좋지 못한 데다 수익에 비해 위험은 큰 시장에 적극 나설 이유가 없는 겁니다.

실제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계좌를 제공하는 IBK 기업은행은 "실명계좌 서비스를 일단 신규 고객에게 확대하지 않을 예정"이며 "시장의 추이를 지켜보며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한은행은 30일부터 기존 거래자의 실명시스템 도입을 먼저 한 후 신규고객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했고 NH농협은행은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실명확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6개 은행 모두 우후죽순 늘어나는 가상화폐 거래소와 새롭게 계약을 맺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행을 통한 금융당국의 간접 압박 강도가 높아지면서 당분간 가상화폐시장에 투자자들의 대규모 신규 진입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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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