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최희천 전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책임교수ㆍ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
오늘 오전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에서 불이 나 현재까지 명이 37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부상했습니다.
2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발생한지 한달여만입니다.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가 더 늘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병원 화재라 사상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희천 전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책임교수,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 두 분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1> 병원 화재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사상자가 너무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유가 어디 있을까요?
<질문 2> 1층 응급실이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응급실 옆 간호사 탈의실에서 불이났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탈출한 간호사에 따르면 "응급실 뒤쪽에서 갑자기 불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응급실에서 화재가 났다면 화인이 뭐라고 추정할 수 있을까요?
<질문 2-1> 강추위에 전열기구 등을 사용하다 발화했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병원에선 화기 취급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압니다.
<질문 3> 불이 병원 건물 3층에 중환자실이 있었는데 환자 15명은 모두 구조됐고, 별관 요양병원에 있던 환자 94명도 소방대원들이 다 대피를 시켰다고 합니다. 3층으로 확산하는 것을 적절히 막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질문 3-1> 선착대가 신고를 받고 3분만에 도착했는데요. 당시 중앙계단을 통해 화염이 급속히 올라가 1층 주출입구 진입이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불이 순식간에 커진 이유가 있을까요?
<질문 4> 초진까지 2시간, 완진까지 거의 3시간이 소요됐습니다. 화재는 골든타임이 중요합니다. 출동 시간까지 감안했을 때 진화시간 어떻게 보세요.
<질문 4-1> 화염보다는 사망자 대부분이 연기에 질식한 것 같습니다. 연기가 이렇게 많이 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병원 내부 건축 자재가 가연성 물질 많은지요? 일반 건물과 다르게 시공하지 않은지 궁금합니다.
<질문 4-2> 건물 내 제연막이 설치돼 있지 않나요?
<질문 5> 병원이기 때문에 소방수 사용이 제한된다고 들었습니다. 불활성 가스 장비를 동원해 진화한다고 하는데 영상으로 실제 사용이 됐는지 확인 가능할까요?
<질문 6> 건물 구조도 살펴봐야 겠습니다. 연기가 빠져 나갈 구멍이 없었다면 건축법상 문제 없는지 조사를 해 봐야하지 않을까요? 여느 병원들과는 건물 형태가 달라 보입니다.
<질문 6-1> 지난번 제천 화재처럼 건물이 필로티 구조로 보입니다.
<질문 7> 사망자 대부분이 병원 후송 도중 숨졌다고 하는데요. 구조 후 응급 처치가 제때,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보면 될까요? 심폐소생 장비와 인력이 충분했는지 의문입니다.
<질문 7-1> 희생자 중 6명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갇힌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화재 시 엘리베이터 이용은 위험 천만인데요. 상황이 급박했기 때문에 탔을 듯 합니다.
<질문 8> 스프링클러가 없었다고 합니다. 화재 경보기 작동 여부도 궁금합니다. 지난번 진천 화재 당시 소방점검이 허술했다는 것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5층짜리 의료시설로 지어진 건물이라면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사항 아닐까요.
<질문 9> 경찰도 수사본부를 구성해 화재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뭘 주로 봐야할까요.
<질문 9-1> 신고는 병원 간호사가 했다고 합니다. 신고를 하고 탈출했는지, 아니면 다른 간호사가 신고했는지 알수는 없습니다. 일단 응급실 간호사들은 탈출을 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들의 과실 여부도 수사하는지요?
<질문 10> 사망자 중에는 의사 1명, 간호사 1명 간호조무사 1명 병원 관계자 3명이 포함됐습니다. 당시 병원에는 의사 2명과 간호사 9명이 근무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았을 텐데 지방 병원의 열악한 근무 환경도 한번 점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개 간호 조무사 한명이 여러명 돌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압니다.
<질문 11> 병원 화재 발생시 환자나 환자 가족들이 숙지할 내용이 있을 듯 합니다. 일반 병원 화재 시설 및 소방 규정 제대로 돼 있는지 차제에 점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희천 전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책임교수,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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