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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규환' 밀양 세종병원…검게 탄 응급실 처참

사회

연합뉴스TV '아비규환' 밀양 세종병원…검게 탄 응급실 처참
  • 송고시간 2018-01-26 18:10:56
'아비규환' 밀양 세종병원…검게 탄 응급실 처참

[뉴스리뷰]

[앵커]

화마가 지나간 밀양 세종병원은 처참했습니다.

1층 응급실은 다 타버려 골격만 남았고 연기가 흘러들어간 방향 그대로 창문에는 그을음이 번졌습니다.

37명의 소중한 생명을 집어삼킨 참혹한 화재 현장상황을 홍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캐한 연기가 건물을 뒤덮으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밀양 세종병원에서 큰 불이 나 37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다쳤습니다.

화마가 집어삼킨 밀양 세종병원 1층 응급실 내부는 앙상한 구조물만 남았습니다.

나무로 된 기둥은 모두 타 금새라도 바스라질 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깨진 유리창과 병원 소품들이 부서진 채 바닥에 널려있습니다.

불길을 잡을 때 사용한 물은 곳곳에서 얼어 붙었습니다.

처참한 병원 내부 모습에 불길의 위력이 얼마나 거셌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화재 당시 병원은 아비규환이 됐습니다.

의식을 잃은 사람들이 연이어 구조대원의 등에 업혀 나왔습니다.

<최만우 / 밀양소방서장> "전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인데 (의식불명에 심정지 상태로 나왔지만) 시신이라고 저희가 판단도 할 수 없을 뿐더러…"

1층 창문과 2층 창문에는 하늘 방향으로 그을음이 번졌습니다.

연기가 흘러들어간 방향 그대로입니다.

1층과 2층은 희생자가 집중된 곳입니다.

밖에서 지켜보던 시민들의 마음도 안타까움에 검게 타들어갔습니다.

<조미애 / 밀양시민ㆍ화재 목격자> "완전히 전쟁터였죠. (소방대원도) 업고 나오고 보호자도 업고 나오고…추운데 이불도 안 덮고 나오시더라고요."

<우영민 / 밀양시민ㆍ화재 목격자> "그 때는 입 주위와 코 주위에 검은 연기가 그을린 자국이 있었고요, 손은 당연히 말도 못할 정도로 검었습니다."

제천 화재 참사 불과 한달만에 또다시 벌어진 대형 화재 참사에 밀양 시내는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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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