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의 유가족들이 슬픔을 함께 나누려 밀양을 찾았습니다.
가슴 속 깊이 가족을 묻기엔 한 달이란 세월이 턱없이 부족했을 테지만,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위로했습니다.
홍정원 기잡니다.
[기자]
화마가 지나간 밀양 세종병원.
처참하게 그을린 병원 앞에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이 섰습니다.
천장에서 떨어진 불꽃, 연기에 휩싸인 필로티 건물까지, 닮은 꼴 참사에 그날의 참상이 떠올라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이제 겨우 한달, 아직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 속에 묻기엔 턱없이 짧은 세월이지만, 그 슬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힘겹게 밀양 화재현장을 찾았습니다.
<류건덕 / 제천스포츠센터화재참사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 "유가족들 부디 힘내시고…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슬픔은, 비통한 마음은 어떻게 위로가 되겠습니까마는… 그래도 힘 내시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엎드려 오열했던 그들이 이번엔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조문객으로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한달 전 참상이 다시 한번 떠오르지만 의연히 눈물을 참습니다.
향을 피워 고인의 넋을 달래고 고개 숙여 명복을 빌었습니다.
참사 현장에선 아직 정신 없을 밀양 유족을 대신해 정부에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류건덕 / 제천스포츠센터화재참사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 "이런 화재 참사에 대해 재발 방지 대책이 철저히 수립돼서 우리나라에 다시는 이런 사고와 희생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른 날, 다른 곳에서의 참사였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화마에 빼앗긴 슬픔만큼은 똑같았기에, 제천 유가족의 위로만큼은 그 누구의 위로보다도 밀양 참사 유가족들의 마음에 와 닿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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